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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1화

임동현이 소씨 가문의 사람들과 작별했다. 소설윤의 한 맺힌 눈빛을 받으며 임동현은 공간의 균열 속으로 들어가 소씨네 댁을 떠났다. "임 공자 같은 대단한 인물에 성왕급 고수인 스승의 가르침까지. 다음에 또 언제 뵙게 될지 모르지만 그때면 이미 성왕급이 되어 성원계의 정상에 서게 될 것입니다." 소윤이 감탄했다. "임동현의 자질로 성왕급에 발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죠. 혼자서 두 성왕급 제자를 배양해 내시다니. 제자가 둘뿐이라 해도 성원계에는 그들을 대적할 세력이 없습니다." 소천수도 따라 말했다. "참, 설윤아. 어떻게 됐어? 그렇게 오래 이야기했는데. 진전이 있어?" 소정원이 소설윤을 돌아보며 물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녀를 쳐다보았다. 다들 이 문제에 관심이 있었다. 소설윤과 임동현에게 무언가가 생긴다면 그럼 소씨 가문도 덩달아 좋아질 것이 분명했다. 앞으로 성원계에서 어떤 세력이 감히 소씨 가문을 건드리겠는가. "할아버지, 그만 하세요. 그는 나무라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소설윤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녀라고 왜 임동현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지 않겠는가. 임동현이 계속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억지로 할 순 없잖아. 그건 다 남자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지. 내가 어떻게 혼자서 하겠는가.' "소설윤! 임 도련님이 아무것도 모르면 네가 먼저 움직여야지!” "저는 여자예요. 이미 충분히 암시했는데 더 이상 어떻게 적극적으로 하겠어요. 설마 직접 손을 써서 그에게 강요하라는 건가요?" 소설윤이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암시만 해서 어떻게 되겠니. 임 도련님과 그의 스승은 줄곧 관문을 닫고 수련하여 외부인과의 접촉이 거의 없어. 남녀에 대해 모르는 것은 매우 정상인데 네가 암시만 하면 그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 설윤아, 자신의 행복을 잡으려면 먼저 다가가야 해. 지금은 부끄러워할 때가 아니다. 임동현 같은 사람은 그와 접촉해 본 여자라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거야. 앞으로 집까지 바래다주는 여자는 얼마든지 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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