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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3화

공찬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사부님을 뵙니다!” 황보희월이 먼저 공손히 절을 했다. “사부님을 뵙니다!” 다른 여자들도 절을 했다. “별말씀을요! 저는 오늘 여러분과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왔어요. 당신들의 스승으로서 여러분을 가르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에 저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방법이 없어요. 저는 칠색유리종의 종주이니 말이죠. 종문의 모든 일을 총괄해야 하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찬영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임동현이 여기 와서 이 여자들을 데리고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것이다. 이번에 헤어지고 나면 다음에 언제 만날지 모른다. 이 여자들이 공찬영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부님, 그런 말씀 마세요.” “맞아요! 사부님의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스승이십니다!” 이때 임동현도 다가와 한마디 했다. “찬영 누님, 그동안 돌봐줘서 고마워요. 제가 대표로 인사드리는 거예요.” “임동현, 이 여자애들은 모두 내 제자들이야. 그러니 내가 뭘 하든 당연한 거야, 게다가 나도 이들이 좋아.” 공찬영이 대답했다. “어쨌거나 찬영 누님은 제가 가장 어려울 때 도움을 줬어요. 난 배은망덕한 사람이 아니니 그 은혜를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찾아줘요.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 임동현이 약속했다. “고마워.” 공찬영은 기뻐하며 말했다. 지금의 임동현은 그때와 달랐다. 그때의 그는 영생 경지에 막 들어선 총각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은 성왕급으로 성원계 정상에 우뚝 선 남자가 됐다. 이런 강자의 약속을 받아낼 수 있다는 것은 공찬영에게도 큰 이점이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특히 칠색유리종 금지 구역의 비밀도 조사해야 하니 임동현이라는 성왕급의 도움이 더욱 필요하다. “종주님, 거짓말 아니죠? 처음에 제가 종주님이 그녀들을 받아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잖아요.” 백아름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백아름 장로님, 다행히 제가 승낙했네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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