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3화
청색으로 보이는 뭔가가 얼음 동굴 밖으로 튀어나왔다.
한기가 순식간에 천지를 휩쓸고 지나가자, 칠색유리종의 모든 문인은 몸서리쳤다. 그 후로도 한기는 계속해서 사방으로 퍼졌다.
임동현은 정신력으로 얼음 동굴의 깊은 곳에서 빠져나온 거대한 얼음덩어리인 이 청색 얼음을 감싸고 있었다. 이 청색 얼음은 얼음 동굴을 빚어낸 원흉이었고, 극한의 한기도 모두 여기서 뿜어져 나온 것이었다.
거대한 청색 얼음 위에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었다. 바로 임동현의 본체와 백아름이었다. 그런데 임동현은 평소와 달리 은색 가면을 쓰고 있었고 옷도 분신과 다르게 입고 있었다.
잠시 생각한 끝에 임동현은 자신의 분신술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비록 성원계에서 두려워할 존재라곤 찾아볼 수 없었지만, 그동안 곤란할 때마다 번번이 내세웠던 성왕급 사부님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만약 분신술의 정체가 외부에 알려지면, 어디 가서 사부님을 찾겠는가?
갑작스러운 상황 때문에 칠색유리종 네 명의 태상장로는 공격을 그만두고 황당해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모두 멈춰 서서 공중에 있는 거대한 청색 얼음덩어리와 얼음 위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청색 얼음 속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네 사람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 속에는 얼음신검이 들어있었다! 얼음신검은 칠색유리종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보물 중 하나였다. 그 때문에 절대 다른 사람에게 도난당해서는 안 됐다. 그것은 그저 단순한 보물인 것이 아니라, 더군다나...
청색 얼음 위에 두 사람이 기세등등하게 서 있었다. 그중 한 남자는 가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그 남자의 옆에 서 있는 여자에 관해서는 칠색유리종의 문하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여자는 궁여 태상장로의 수제자이자, 칠색유리종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백아름이었다.
다만 백아름은 지난번 우주 집행자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로는 종내에서 총애를 받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태상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