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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2화

“웬 도둑놈이 감히 우리 칠색유리종에 와서 보물을 훔치려 하는 것이냐? 네가 누구든 간에, 오늘 절대로 살아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곧이어 세 사람의 그림자가 솟아오르더니 얼음 동굴로 돌진했다. 칠색유리종 세 명의 태상장로가 얼음 동굴에 거의 도착할 때쯤, 임동현의 분신은 긴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입가에 냉소가 번졌다. 등 뒤에 메고 있던 칼집에서 파사검을 뽑아 들었다. 파사검을 손에 들고 임동현의 분신은 기합을 차렸다. “파사검법!” 임동현의 분신이 파사검을 휘두르자, 검의 몸통에서 눈부신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검기의 표적은 바로 금지 구역에서 달려오는 세 개의 그림자였다. 칠색유리종의 세 태상장로는 위협적인 검의 위력을 느꼈는지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허공에 멈춰 섰다. 임동현의 분신이 검을 휘두르자, 수만 갈래의 붉은 검기가 그녀들의 앞을 지나갔다. 눈부신 붉은 검기가 허공 속으로 날아들어 칠흑 같던 허공을 환히 비추었다. 임동현이 허공에 대고 검기를 휘둔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기울었다면 칠색대륙은 아수라장이 됐을 것이다. 만약 임동현이 칠색대륙을 표적으로 삶았다면 단검에 칠색대륙을 두 동강 낼 수도 있었다. 단지 진성급 고수의 실력만 발휘해도 충분했다. 한편, 칠색유리종 핵심 인사들이 그 광경을 충격적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세 명의 진성급 고수인 태상장로들이 뜻밖에도 한 사람의 검기에 가로막히다니, 세 태상장로들이 이 검에서 위협을 느끼지 않았더라면 절대 멈추지 않았을 거야.’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굴까? 젊은 겉모습 속에 이렇게 무서운 실력이 숨어있다니...’ 공찬영은 마음속으로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공찬영은 임동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었고 임동현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두 눈으로 보게 되니 여전히 충격적이었다. 임동현이 세 명의 태상장로를 단검에 가로막았다는 세간의 소문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 “세 분, 뭐 하는 겁니까? 제 동의가 없으면 내려갈 수 없죠.” 임동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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