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3화
“어쨌거나, 찬영 누님한테 감사는 반드시 드려야 합니다.”
임동현이 고집하자 공찬영은 그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다.
“걔네들 널 만나서 매우 기뻤겠네?”
“제가 가보기는 했지만, 만나지는 않았어요.”
임동현의 말에 공찬영은 매우 의아했다.
“왜?”
“시간이 지체될까 봐요. 아름 누님부터 구해야겠어요.”
“너, 백 장로님을 지금 구하려고?”
공찬영은 미간을 구겼다.
이렇게 빨리 서두른다고? 좀 더 나중에 구하려고 할 줄 알았는데.
“네!”
그러나 임동현은 이미 생각을 굳힌 것 같았다.
“동현아, 네가 백 장로님을 구하러 나서면 태상장로들이 반드시 막아설 거야. 너 그건 알고 있겠지?”
임동현이 이미 반보허신급에 도달한 걸 모르는 공찬영은 걱정이 앞섰다. 그녀는 아직 임동현이 진성급인 줄로만 알고 있다. 진성급도 어마어마한 실력은 맞지만 백아름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생각했다. 성원계에는 진성급의 태상장로가 네 명이나 있는데 말이다.
일 대 사의 싸움이라, 아무리 봐도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닌가.
하지만 임동현은 자기 실력을 감춘 채 그저 자신감 있는 말만 내뱉었다.
“염려 마세요. 저도 생각이 있으니까요.”
“근데 네가 마주해야 할 상대는 한 명의 진성급이 아니라 네 명이야. 너 진짜 자신 있는 거야?”
“제가 여기에 왔다는 건 이미 충분한 준비를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미 칠색유리종 태상장로들의 실력에 대해서도 알아봤어요. 중요한 사안에 제가 대책도 없이 막 덤비진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그럼 됐어. 나도 백 장로님이 하루빨리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 얼음 동굴에 너무 오래 있으면 성격도 많이 변한다고 들었어.”
임동현이 혈기만으로 앞뒤 안 가리고 일을 저지를까 봐 두려웠는데 이렇게까지 얘기하니 공찬영도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처참한 결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찬영 누님, 그럼 우리 지금 바로 얼음동굴로 가요.”
공찬영의 말을 들으니 임동현은 더 급히 재촉했다.
“그렇게 급할 것 없어. 백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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