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화
36층에 위치해 있는 회사에 들어와 총지배인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임동현은 조현영이 얘기하는 자초지종을 듣고 있었다.
다만 유호가 조현영과 하룻밤 보내려고 막말을 퍼부었던 사실을 숨긴 채 땅 값을 반으로 팔라고 한다는 말만 전했다.
반으로 팔든말든 손해를 보든말든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리치 포인트 적립만이 최우선이었던 임동현은 대수롭지 않았다.
비록 돈을 사용해 버리면 리치 포인트가 적립되긴 하나
조현영과 부하 직원들의 자존심에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가만히 잠자코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기세에 눌려 찌질하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마성에서 조현영이 업무를 진행해 나갈수도 없는 일이고 본인을 두려워하는 놈 하나 없이 마구 들이댈수 있는 이미지로 타락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동래 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단 말인가?
시스템을 갖추고도 여전히 나약하게 살 바에야 시스템을 버리고 말지.
그러니 이번 일은
상대방에게 교훈을 주어 기세를 누를 겸
동래 자본이 마성에서의 명성을 떨쳐 조현영이 앞으로의 업무들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그들에게 제대로 된 강력한 타격을 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영 씨, 일단 건물 주인한테 연락해서 시간 좀 잡아줘요, 건물 매입하고 난 다음에 그 용하 부동산에 유호라는 사람한테 연락해 보고요." 임동현이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말을 마친 조현영은
전화를 걸어 시간을 잡으려고 했다.
허나 건물 주인이 다른 약속이 잡혀 있어 당분간 시간이 안 난다고 하니
임동현은 용하 부동산의 유호라는 사람을 먼저 만나보기로 했다.
그러자 조현영은 유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영 씨, 결정한 거야? 그러게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받아 줄거였으면서 고상한 척은 왜 했대? 사람 기분 상하게?" 유호는 산만한 어조로 전화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배후 세력에 겁을 먹어 사과하려고 조현영이 직접 전화를 건걸거라고 생각했다.
"유호 씨, 대표님이 유호 씨와 한 번 만나보시겠대요." 조현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답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