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3화
소윤은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장천궁의 시간을 끌면서 그가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임동현의 동의 없이 실제 상황을 발설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장천궁의 인내심은 바닥나기 직전이라 아무 말도 안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살짝 돌려 조금만 흘려야 그가 마음속으로 겁먹고 그렇게 조급하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소윤은 말을 다듬고 입을 열었다.
“임동현 본인이 동의하기 전에 나는 감히 그의 정체에 대해 말하지 못해. 다만 그의 배경이 너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말할 수 있지. 장천궁, 네가 오늘 감히 임동현을 공격한다면 장씨 가문은 곧 큰 어려움에 봉착할 거야. 믿거나 말거나 난 이 정도만 말해줄 수 있어.”
“지금 겁주는 거야?”
장천궁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한 말은 사실이야!”
“소윤, 네가 애매모호한 말 몇 마디 하면 내가 겁이 나서 공격하지 않을 것 같아? 넌 나 장천궁을 너무 과소평가했어. 임동현이 어마어마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 장씨 가문은 두려워하지 않아.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난 임동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원해. 그놈은 어디에서 왔고, 사부는 어디 있어? 말할래 말 안 할래?”
“난 말할 수 없어!”
소윤이 눈 딱 감고 대답했다.
“그러면 내가 도와주지!”
장천궁이 말을 마치자, 그의 앞에 두 개의 공간 균열이 나타났다.
그는 재빨리 바로 그 안으로 손을 넣었다.
곧 소정원과 소설윤의 뒤에서 두 손이 나타났고, 두 사람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 손들이 두 사람의 목을 잡고 공간 균열 속으로 잡아당긴 다음 장천궁의 앞에 있는 균열 밖으로 끌고 나갔다.
역시 진성급 고수의 공격 속도는 매우 빨랐다. 몇 가지 행동이 거의 순식간에 완료되었다.
성인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소정원과 소설윤은 말할 것도 없고, 성인 경지 입문급인 소윤조차도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
순식간에 소정원과 소설윤은 자리를 이동하여 장천궁의 손에 붙잡혔다.
자신들의 목을 잡은 손의 힘을 느낀 두 사람은 모두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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