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8화
소씨 가문 창시자 중에 부상당한 창시자가 두 명이나 있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파워를 지닌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서 공지웅도 소윤을 죽이려 하지 않았다.
공지웅 옆에 서 있던 공호천도 가문에서 공지웅이라는 진성급 고수인 창시자를 보내 은밀히 자기 안전을 도모하도록 했을 줄은 전혀 몰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나타난 ‘수호자’ 때문에 공호천은 가문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진성급 고수가 나의 수호자라니! 진성급 고수는 성원계에서 성왕급에 버금가는 존재가 아닌가!’
공호천은 공지웅과 소윤을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도록 아무도 말하지 않자, 현장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상하게 흘러갔다.
이때, 공호천이 생각 끝에 입을 열었다. 그런데 한참 동안의 침묵을 깬 그의 첫마디는 큰소리로 소윤을 꾸짖는 것이었다.
“건방지구나! 소윤, 정말 간이 배 밖에 나온 게 틀림없어! 어디 입문급인 주제에 감히 공지웅 창시자께 버릇없이 대들어?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닥쳐! 공호천, 성인 경지 고수들 사이의 대화이니 넌 끼어들 자격이 없다! 성인 경지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 다시 참견해!”
소윤이 반격했다.
“나에게 자격이 없다고? 정말 웃기는군! 소윤, 넌 나보다 더 오래 살았을 뿐이야. 재능으로 따지면 너 같은 늙은이는 얼마든지 따돌릴 수 있어. 얼마 안 있으면 성인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거고 네 나이가 되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으로도 널 죽일 수 있게 될 거야.”
“내가 연장자인 걸 알면서 윗사람을 이렇게 대한단 말이야? 성원계 6대 최상급 세력 중 하나인 공씨 가문에서 이렇게 가르친 거야? 이거야말로 비웃음거리가 되고도 남을 일이네!”
“비웃어? 누가 감히 비웃어! 감히 비웃는 사람이 있으면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공호천이 뻔뻔스럽게 말했다.
“공호천, 너는 너무 자신감이 넘쳐! 성원계엔 너희 공씨 가문만 있는 게 아니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너는 아직 멀었어. 내가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의 실력으로는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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