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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임동현의 싸늘한 태도에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진 임국봉 가족들은 미소 짓던 얼굴마저 굳어진 채 넋을 잃은 표정으로 그를 멀뚱멀뚱 쳐다 보았다. 못 본지 꽤 오래 됐지만 그들은 여전히 임동현을 고분고분한 아이로 여겼던 것이다. 전에 임국봉 부부를 마주 치기만 해도 쥐가 고양이를 만난 듯이 피해 다니고 임지효, 임권에게도 조심스러운 말투로 다가가곤 했었으니 말이다. 허나 그건 몇 년 동안의 괴롭힘으로 생긴 임동현의 본능적인 반응으로 임국봉 부부가 하는 말에 말대꾸라도 하는 날엔 얻어 맞을 걸 아니까 무조건적으로 순종하는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오늘의 만남에도 그들은 자연스레 어릴때부터 봐 오던 임동현으로 대입했다. 워낙 겁이 많은 임동현이 설령 곁에 두 명을 데리고 왔어도 그들은 대수롭지 않았고 자신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근심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런 임동현이 감히 비꼬는 듯한 말투로 반박을 하고 있자 너무 쪽팔렸던 임국방은 수치스러움이 노여움으로 변해 앞에 테이블을 힘껏 두드리고 일어서 임동현에게 삿대질 하며 말했다. "임동현, 이젠 컸다고 눈에 뵈는 게 없나 보지, 네 보호자인 숙부한테 이름을 쳐 부르며 예의도 없이, 어릴 때도 너를 교육했듯이 지금도 매를 들며 너를 어디 한 번 교육해 봐?" 부모의 편애로 늘 임동현을 괴롭히며 함께 자라온 한 살 어린 임권도 아버지를 따라 안색이 어두워져 분노에 찬 눈빛으로 임동현을 노려 보았다. 뭐든 임동현을 희생양으로 삼아 본인 잘못을 전부 떠넘기며 임동현이 대신 얻어맞게 했었다. 어느덧 스무살 나이가 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합격하지 못해 사회에 불량배들과 어울려 다니고 있으니 선천적인 우월감으로 임동현을 하찮게 여기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 임동현이 감히 빈정거리며 요구하고 있는 돈은 그가 나중에 결혼할 때 집을 마련할 돈으로 임동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돈이라 전에 그의 어머니가 신신당부했었던 얘기다. "임동현, 너의 숙부이고 내 아버진 어른한테 임국봉, 임국봉하고 계속 무례하고 이름을 불러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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