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화
다음날, 임동현은 위용과 이국형을 이끌고 임국봉 댁으로 향했다.
둘째 숙부 임국봉과 그의 아내 장계방은 순순히 배상금을 뱉어내는 성격이 아니라는 걸 임동현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하여 어젯밤 강성 최고로 잘 나간다는 변호사에게 계약서를 이메일로 전송해 문의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 변호사의 말로는 계약서에 적힌 내용대로라면 무조건 성소할 것이라고 담보했다.
그 변호사 역시 서성으로 발걸음을 급히 옮기고 있었다.
그는 오는 길 몇몇 능력이 상당한 인맥들을 통하여 법정과 연락이 닿았는데 증거만 확실하면 최대한 빠른 법정 절차로 처리를 진행할 거라고 했다.
둘째 숙부 임국봉의 서성 외곽에 있는 자가 주택은 삼층 건물로 당시 임동현의 아버지와 함께 힘을 모아 짓게 된 주택이었다.
간략해 보면 이 주택에 절반은 임동현의 소유였다가 애초 당시 임동현의 양육권이 임국봉에게로 넘어가면서 임동현의 몫까지 포함해 전부 임국봉의 명의의 주택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임동현을 포함한 일행들은 임국봉의 주택에 도착했다.
마당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는 둘째 숙모 장계방은 임동현이 들어서는 걸 확인하자 콧웃음을 짓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임동현의 방문이 달갑지 않았던 것이다.
임동현은 그녀의 태도에 개의치 않고 위용과 이국형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딱마침 토요일이라 임국봉 네 식구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둘째 숙부 임국봉
둘째 숙모 장계방
사촌 누나 임지효
사촌 동생 임권까지
임동현을 힐끗 쳐다보긴 했지만 모두들 제멋대로 텔레비전을 보며 그와 말을 섞고 싶지도 않은 태도를 보였다.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거실 한가운데로 걸어가 임동현은 손에 쥐고 있던 계약서를 테이블위에 올려 놓으며 입을 열었다. "임국봉, 이게 뭔지 알지? 전에 당신이 친필 사인으로 적은 계약서야, 우리 부모님 배상금을 갚을 때도 되지 않았어?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이깟 주택은 나를 보살펴 준 대가로 보상한다 치고 그냥 당신이 가져."
임동현은 몇 년동안 여기에 살면서 얻게 된 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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