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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임동현은 깜짝 놀랐다. 최고의 미녀 4명이 다 임동현을 좋아하다니. 어떻게 고른담? 선택은 어린애들이나 하는 것이다! 사정을 봐가면서 해야지! 임동현의 가장 큰 단점은 거절할 줄 모르는 것이었다. 그때도 분명 임동현의 실수가 아닌데, 분명 상관명월이 먼저 공격했는데, 분명 임동현은 본능적인 반응을 보인 것뿐인데 결국 임동현이 사과하였다. 임동현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이런 성격은 강선미와 사귈 때 형성된 것이었다. 강선미가 요구하면 임동현은 다 들어주었고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었다. 4년 동안 자존심 없이 강선미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이런 성격이 형성된 것이니 고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여자, 특히 예쁜 여자라면 임동현은 독해질 수 없었다. 혹시 내가 나쁜 남자가 되려고 이러는 건가? 의혹을 잠시 내려놓은 임동현은 손세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동현은 내일 토요일에 손세희와 같이 돌아가겠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손세희는 아주 좋아하였다. 이튿날 임동현이 꿈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손세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손세희는 몇 시에 출발할 거냐고 물었다. 임동현은 시계를 보았다. 아직 6시도 안 된 시간이었다. 손세희가 설마 밤을 지새운 건 아니겠지? 임동현의 추측대로 손세희는 임동현의 전화를 받고 흥분한 나머지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손세희에게 임동현은 자하선자가 사랑하는 남자이자 칠색 구름을 타고 날아와 손세희네 가족을 구해준 영웅과도 같았다. 육승연도 그랬다시피 여자들은 가장 절망할 때 자신을 살려준 남자를 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임동현은 여러모로 아주 뛰어났으므로 어린 여자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다. 아침 7시, 임동현은 차를 몰고 미디어대학 문 앞에 도착했다. 손세희는 진즉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미디어대학 문 앞에서 기다리는 슈퍼카들이 많았다. 강남 미디어대학 앞에 수많은 학생이 오갔다. 차를 타고 마중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배 나온 중년 남성이었고 젊은 남성은 극히 드물었다. 학생들의 아버지로 보였는데 친아버지인지 의부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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