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화
그러니 그러한 모욕을 당한 진서형 역시 태자당 팔대천왕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잠잠무소식이니 말이다.
그도 반격을 가하기엔 아직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타자당과 SCC는 적대적 관계이긴 하나 각자 관할중인 구역에 부하직원들은 서로 오고가며 소통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번에 발생하게 된 일이 타자당 팔대천왕과 scc핵심 멤버 간의 교량이니 어찌보면 양측 고위층의 체면 문제이기도 하다.
한 쪽 고위인사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상대측도 그에 대응할 인재를 내세워야 했다.
만약 일반직원이였으면 그가 뭘 하든 어디를 가든 전혀 개의치 않을 일이었다.
단 지난번 핵심 맴버로 승진하려고 몰락 위기에 놓인 가문을 애를 쓰며 회생시킨 유성민만 아니였어도 주진모는 이 일에 관여조차 하지 않으려 했었다.
타자당 팔대천왕의 신분을 지닌 진서형, SCC고급 회원인 그와는 비교도 안 되는 레벨이다.
허나 그가 원하던 건 SCC의 3대 보스의 관심을 끄는 것, 그것 뿐이었다.
하여 주진모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있는 본인이 나중에 이 일로 소문이 퍼지더라도 놀림거리는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설령 소문이 퍼진다 해도 임동현의 세력을 모르는 학생들한테 있어서 겁에 질려 사과를 하고 있는 연약한 모습으로 기억 될 테고.
게다가 어차피 곧 다가오는 졸업만 잘 마무리하면 학교 학생들은 높은 권력을 지닌 그와 평생 마주칠 일이 없기도 하니까.
구십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하고 있는 주진모는 임동현의 반응이 없자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생각에 잠겨 있던 임동현은 정신을 차린 후 말을 이어 갔다. "주선배, 아까 그 친구 선배님한테 얻어 맞을 정도로 아주 큰 실수를 한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와서 잡지 않았어 봐요, 바로 쓰려져서 중상을 입을 뻔했어요. 그리고 지금 여기는 서울이 아닌 강성의 강남대학교예요. 자제 좀 하시지 그래요?"
둘은 용서못할 원한도 없는 데다 예상을 빛나간 채 허리 숙여 사과를 하고 있는 주진모를 보니 웃는 낯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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