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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언니, 지금 옷 갈아입고 있어?” 임시월은 앞으로 걸어가며 말을 걸어보는 중이었다. 비록 안에 임지연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방 안에는 정순자가 거금을 들여 사놓은 물건으로 인한 향기가 자욱했고 1분도 채 안 돼 금방 그 향기에 도취된다. 그녀는 입과 코를 막고 능청스레 소리를 지르고 난 뒤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순간 문이 바깥에서 잠겨 있다는 걸 발견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임시월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대표님... 언니 옷 입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문을 잠그고 그래요?” 육진우는 문 앞에 서서 썩소를 지어보였다. 육신 그룹 집권자로 그한테 다가오는 여자들이 수두룩했었던 터라 이런 시덥잖은 계략을 진작부터 눈치챘던 것이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요. 지연이가 발을 삐인 거면 저 대신 임시월 씨가 잠시만 돌봐주세요. 금방이면 돼요.” 육진우는 그 말만 남기고 자리를 훌쩍 떠나버렸다. 철저히 당황을 하게 된 임시월은 서둘러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육진우 대표님... 엄마가 방금 저한테 볼 일이 있다고 하셨어요. 일단 이 문 좀 열어주세요...” 며칠 전 그녀는 정순자가 짜놓은 계획이 있었다. 그녀가 육진우를 데리고 올라오고 나서 30분 뒤에 정순자가 다른 사람을 거닐고 찾아와 그들이 침대에 부둥켜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녀 혼자만 방에 남아있는데... 이따가 만일에라도 사람들이 찾아오면 끝장이 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숨이 거칠어지고 있는 임시월은 계속하여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이 방은 특별히 육진우를 위해 준비해 놓은 방으로 문과 창문이 꽉 닫혀 있는 상태라 임시월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몸에 뜨거운 기운이 솟구치는 걸 느꼈고 눈이 빨개져 갔다. 다른 한편. 정순자는 임지연한테 할 말을 남기고 홀로 자리를 떠나버렸다. 임지연은 넋을 잃은 채 방금의 대화들을 회상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살아있으면서 왜 여태껏 날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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