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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그 종업원은 윤미담하고 육진우한테 묻고 있는 것이다. 윤미담은 얼굴을 붉히며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육진우는 임지연을 가까이 끌어안았고 임지연은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육진우의 품에 안겨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의 따스한 숨결이 느껴지자 임지연은 심장이 쿵쾅거리고 있었다. “이분에 제 아내예요. 선물은 저희한테 주세요.” 육진우는 그 말을 내뱉으며 임지연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윤미담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화를 삭힌 다음에서야 그들의 뒤를 따라나섰다. 그녀한테 있어서 임지연은 그저 땅강아지에 불과한 인물이니 말이다. 며칠 전 해성시에 도착했을 때 임지연의 신분을 조사해 봤었는데 그저 일개 시골 촌뜨기였고 육진우하고 결혼을 하게 된 것도 어쩌면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한 것이다. 저 여자가 무슨 자격으로 육진우를 차지해! 세 사람이 룸에 들어서자 종업원은 음식을 빨리 내오고 있었다. 윤미담은 다시 웃음을 머금었다. “선배, 귀국해서 이룬 성과들 전해 들었어. 어쩜 선배는 그렇게 대단해?” 육진우는 담담하게 응답하고 있었다. 중도에 전화가 걸려 와 육진우가 자리를 비우고 나자 룸에는 임지연하고 윤미담만 남겨져 있었다. 분위기는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임지연은 윤미담이 자신을 언짢아한다는 걸 알고 그냥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상태였다. 조용한 침묵이 흐르던 그때 윤미담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선배 좋아해요?” 임지연은 고개를 들어 심상치 않아 보이는 윤미담과 시선을 마주쳤다. 그녀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시치미를 뗐다. “좋아하죠. 그래서 결혼한 거고요.” 그 말에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듯 입술을 오므리고 있던 윤미담은 잠시 후 이를 꽉 깨물고 말을 건넸다. “그쪽은 선배 옆에 있을 자격 없어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있는 임지연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부부 사이에 자격이고 뭐고 논할 필요는 없죠. 서로 마음만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윤미담은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임지연을 쏘아보았다. “선배는 육신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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