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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오늘 임지연은 화장기 없는 민낯이지만 정교한 이목구비는 청순한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간단하게 차려입은 하얀색 와이셔츠에다 슬림감이 넘치는 분홍색 바지로 매칭한 옷차림은 더없이 화사하게 느껴졌다. “나한테 뭘 할 말 있어?” 조용한 분위기 속 육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임지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없어요.” 육진우는 왠지 모르게 임지연의 평온한 모습이 약간 언짢아졌다. “오늘 아침 나하고 윤미담에 관련된 기사 봤어?” “네.” 임지연은 솔직하게 답했다. “그럼 뭐 묻고 싶은 거 없어?” 육진우의 나지막한 말투에는 불쾌감이 잔뜩 배어 있었다. “없어요.” 임지연은 여전히 고개를 흔들었다. 달리던 차가 갑자기 세워졌고 임지연은 안전벨트만 아니었어도 앞으로 날아갔을 것이다. 곧이어 육진우의 커다란 몸이 눌려지자 임지연은 당황해졌다. “우린 부부야. 내가 다른 여자하고 스캔들이 나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육진우는 몸을 더욱 아래로 짓누르고 있었다. 임지연은 눈앞에서 확대되어 가는 준수한 외모를 보며 말을 더듬거렸다. “나... 나는... 진우 씨하고... 협의 결혼한 거잖아요. 진우 씨가 윤미담 씨를 사랑하는 거면 저는 언제든 물러나 줄 수 있어요.” 그 말에 눈빛이 흐려진 육진우는 분노를 짓누르고 있는 듯했다. “왜? 내가 그렇게 싫어? 벌써 나하고 관계 정리를 하려는 거야?” “저하고 진우 씨는 신분 차이가 많이 나요. 애초에 혼인 신고를 할 때도 서로 다른 목적이 있으니까...” 임지연은 육진우의 어두운 눈동자와 시선을 마주치게 되자 뒤로 갈수록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 버렸다. 눈앞에 여자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임진우는 쉴 새 없이 말을 내뱉는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임지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남자가 나한테 키스를? 머리가 어리둥절해진 그녀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있었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한참이 흘러 겨우 정신을 차린 그녀는 그를 밀치려 했고 임진우는 그녀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진하게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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