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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임지연은 그제서야 육진우가 얘기했던 연회 참석에 동의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만 부잣집 아가씨도 아닌데 값비싼 드레스를 입고 연회에 참석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사양하고 있었다. “드레스만 입고 참석할게요. 괜히 돈 낭비하지 말아요.” “제 아내로 참석하는 건데 너무 초라하면 내가 가난한 줄 알 거 아니에요.” 육진우는 무덤덤하게 말을 내뱉었다. 아! 자기 체면을 세우려고 그런 거였구나! 그제야 부담감이 사라진 임지연은 눈꼬리를 구부렸다. “그래요. 내일 같이 가봐요.” 육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목의 넥타이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임지연하고 대화를 하는 도중 공기가 답답하고 숨결마저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느꼈었다. 육진우는 이상하다는 기운이 들어 미간을 잔뜩 찌푸렸고 막 뭐라 하려던 찰나 코피가 두 줄기 흘러내렸다. 임지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영양 섭취가 과했나? 그녀는 정신없이 휴지를 건네고 있었고 육진우는 자신이 코피를 흘리고 있는 걸 보자 방금 마셨던 보양식이 문득 생각이 났다. 그의 눈빛은 새까맣게 흐려져 있었다. “임지연 씨! 저한테 뭘 먹인 거예요?” 임지연은 최대한 상처 주지 않는 말들로 답하려고 했다. 육진우가 아마도 몸이 허약해 영양 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나 보네... 잠시 고민하던 임지연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게... 그냥 보양식이에요.” 그 답을 믿지 않고 있는 육진우의 반응에 임지연은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신장에 좋은...” 낯빛이 어두워진 육진우는 이를 꽉 깨물었다. “제 건강에 굳이 신경 써주지 않으셔도 돼요. 제 신장에 아무 문제 없거든요!” 임지연은 자신의 코를 만지작거렸다. 이쪽으로 남자들은 항상 자존심이 강한 터라 굳이 반박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알아요. 하지만 젊을 때야 혈기가 왕성해서 괜찮지만 나이가 들다 보면...” 의사로서 몇 마디 당부를 더 하려던 임지연은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는 육진우를 보며 눈치껏 입을 다물었다. 괜한 말을 했다 얻어맞을 것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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