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육진우의 답을 듣고 난 어르신은 그제서야 안도감이 들었다.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육진우한테 말을 건넸다.
“진우야, 네가 어떤 마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연이는 착한 애야. 상처 주지 마.”
육진우는 알겠다고 했다.
최근 사소한 일에 시달려 몸이 지쳐 있는 어르신은 몇 마디 당부를 한 뒤에 방으로 돌아갔다.
위층으로 올라온 육진우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그녀한테 다가왔다.
“어때요? 해결 방법 찾았어요?”
“우리 혼인 신고서를 인스타에 올리려고요. 그래도 돼요?”
임지연은 육진우의 의견을 묻고 있었다.
“그럼요. 제 영광인데요.”
육진우는 눈웃음을 치며 답했다.
육진우가 괜찮다고 하자 임지연은 혼인 신고서를 찍어 올리며 다시 네티즌들의 시선을 임시월한테 끌어갔다.
[여기 혼인신고서예요. 저도 제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몰라도 의붓어머니와 여동생이 힘을 합쳐 저를 외간 남자 침대에 올리려고 했었다니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 봐도 그 상황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겨우 위험속에서 벗어난 건데 왜 또 제 남편이 가짜라고 하는 건지...]
임지연은 짤막하게 글귀를 올리긴 했으나 팩트만 짚고 있었다.
첫째, 그녀와 임진우는 결혼을 한 게 틀림없다.
둘째, 다른 쪽으로 화제를 잡아 와 임시월의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는 걸 각인시켜 주는 것이다.
그 소식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갈대같이 흔들리던 사람들은 즉시 입장을 굳히고 임시월을 욕하기 시작했다.
정순자는 이번 화제로 뭇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임지연의 말 한마디에 다시 원자리로 돌아올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임시월은 댓글들로 인해 배가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지금 임시월한테 있어서 유일한 빌미가 뱃속의 아기인데 아기가 유산되면 고씨 가문에서 그녀를 내쫓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임시월은 의지할 기둥을 잃을 수가 있다.
다행히 의사 선생님은 검사 보고서를 보며 감정 기복이 심해서 생긴 고통이니 별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순자는 임시월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시월아, 지금은 자꾸 화내면 안 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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