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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장

그 말로 인해 임시월하고 고상준은 발길을 멈추게 되었고 나란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육진우는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임지연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들어가자.” 그들의 모습을 보며 얼굴에 흉악함이 스쳐 지나간 고상준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임지연의 팔목을 잡아당기며 나지막이 소리를 질렀다. “임지연! 연기 그만해! 정아 호텔을 예약한 사람은 거물급 인사야! 그 사람을 우리 가문마저 건드릴 수가 없는데 겁도 없이 어딜 들어가?” 화가 난 나머지 고상준은 손에 힘이 들어갔고 워낙 피부가 하얀 임지연의 팔목에는 금세 새빨갛게 물들었다. 육진우는 빠른 속도로 고상준의 손목을 되감아 힘을 주었고 고상준은 아픔을 참지 못하고 손을 풀어주었다. “내 아내한테 신경 끄지 그래.” 육진우는 차가운 어조로 말을 내뱉으며 칠흑 같은 눈동자에 매서운 빛이 물들었다. 고상준은 믿을 수가 없었고 또 믿고 싶지도 않았다. 임지연이 그저 일개 모델이랑 결혼을 하는 건데 무슨 수로 정아 호텔을 빌릴 수가 있겠는가! 제자리에 서서 멍하니 임지연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고상준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지연아, 그만 떠들고 집으로 돌아가. 전에 내가 했던 말들은 유효하니까 더는 여기서 소란을 피우지 마.” 고상준을 상대하기 귀찮은 임지연은 고개를 돌려 육진우한테 상냥하게 말을 건넸다. “곧 시작인데 우리 들어가요. 할머니도 기다리고 있을 거잖아요.” 육진우는 고개를 끄덕인 뒤 임지연을 데리고 정아 호텔로 들어섰다. 경호원들은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고 입구에 서 있던 연예인들은 두 사람을 향해 축복을 선사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정말로 정아 호텔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반수민 친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11시가 되도록 임지연이 나타나지 않는 걸 보고 아마도 겁먹고 도망간 거라 여겼었는데 진짜 결혼식을 여기에서 하다니!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난 그녀는 임지연의 신분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임지연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구인 거야? 고상준은 두 사람이 정아 호텔로 들어서는 걸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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