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친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결혼식 열기로 초반에 트래픽이 많이 쌓인데다 난생처음 생방송에 수만 명의 관객들이 입장했으니 그녀 또한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길 것이다.
임시월은 11시에 호텔에 도착할 계획이었는데 오늘 정아 호텔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터라 일찍 출발했다.
차량 행렬은 정아 호텔 옆에 세워졌다.
임시월은 차를 세우라고 했고 그녀가 차에서 나오자 배경은 마침 정아 호텔 꽃바다 앞에 위치해 있었다.
네티즌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역시! 여기 정아 호텔 꽃바다가 고씨 가문에서 준비한 게 맞다니까! 세상에! 평생의 짝을 만난 게 틀림없어! 부러워!]
[내가 아는 지인분이 여기에서 일하고 있는데 말로는 누군가가 거금을 들여 여기 호텔 전체를 빌린 거래! 그런데 그 사람이 바로 고씨 가문이었다니!]
[임시월의 인생이 부럽다!]
인터넷의 바람은 한쪽으로 기울고 있었고 임지연이 여태껏 나타나고 있으니 다들 겁을 먹고 도망친 거라 여기고 있었다.
반수민은 임시월하고 함께 호텔 입구에 서 있는 친구를 찾아가 물었다.
“임지연은 아직이야?”
“응.”
친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침에 나한테 주소 하나 주면서 기다리라고 했어. 다른 말은 하지 않았고.”
생방송 중이라 험한 말을 할 수가 없는 반수민은 미소를 보였다.
“조금 늦나 보지. 더 기다려 봐.”
그 말로 인해 인터넷의 추측은 더더욱 심해져 갔다.
[임지연이 고씨네 가문 도련님한테 파혼을 당하고 아무나 찾아서 결혼을 한 거라던데?]
[그 짧은 시간 내에 결혼했으니 남자가 인물이 별로인가 보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으로는 못생기고 가난하던데.]
그 순간 임시월은 모든 사람들의 아부를 즐기며 턱을 높이 치켜올렸다.
시간이 1분 1초가 흘러 벌써 10시 58분에 다다랐다.
반수민은 임시월의 손을 잡았다.
“시월아, 결혼식이 코앞인데 우리 이만 들어가자. 내가 볼 땐 임지연이 도망친 게 틀림없어.”
임시월은 넓은 길을 두리번거렸으나 자동차 행렬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임지연이 정말 겁먹고 도망을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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