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그는 송 총장과 사모님이 그의 예전의 소개팅 상대인 소은비를 소개해 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만약 그들이 진작 알고 지낸 사이이고 소은비가 그가 시골에 있을 때의 소개팅 상대라는 것을 송 총장이 알게 된다면...
“아저씨, 아줌마, 민 단장님은 이렇게 훌륭하시니 당연히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야죠. 저는 시골 출신일 뿐이니 어울리지 않아요.”
소은비는 고개를 숙이고 양명희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난감해했다.
지난번 작은 숲에 함께 있는 모습이 송민철과 양명희의 눈에 띄었고, 그래서 그들을 주선해 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준혁아, 너는 지금 단장이니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해. 조직에서 너를 임명해야 안심할 수 있겠지만 너의 개인적인 문제가 너의 최우선이니 서둘러 해결해야 해.”
송민철은 엄숙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아까부터 계속 말이 없었는데 소은비가 학교 간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야?”
“은비는 시골에서 와서 마음이 단순하고 소박해 아직 이 문제를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거야. 하지만 넌 분명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잖아. 넌 단장인데 체면이 깎일까 두려워? 어떻게 여자애 말에 따를 수 있어?”
송민철은 단순히 소은비가 아직 어리고 학교에 다니기에 결혼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마 두려울 것이고, 시골에서는 부모가 혼사를 결정하기에 소은비는 틀림없이 감히 스스로 결정하지 못할 것이다.
시골 부모님께 편지를 쓴다면 민준혁의 조건으로 소은비의 부모님이 당연히 동의할 것이다.
“넌 항상 자신 주관이 있고 뭐든 스스로 결정했어. 네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우리가 은비의 부모님께 연락할 거야.”
송 총장이 민준혁을 설득했다.
소은혜의 눈동자는 민준혁과 소은비를 번갈아 보면서 그들은 이미 서로 잘 아는 사이이고 소은비가 민준혁의 예전 소개팅 상대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 했다.
“아저씨, 언니는 중학생 때 연애편지를 여러 통 받았고, 마을에서 고등학생 때 우리 집에 혼담을 꺼내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어요.”
말이 없던 소은혜가 불쑥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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