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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장

소은혜는 그제야 차갑게 입술을 깨물고 사악한 표정으로 거실로 돌아와 할 일을 찾았다. 원래 소은비는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서 민준혁과 그의 맞선 상대를 접대하여 그들이 식탁에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까의 기분이 사라진 지금은 신경 써서 요리하지 않고 아줌마가 준비한 재료로 간단하게 몇 가지 요리만 만들었다. “은비 씨도 참, 은비 씨와 은혜 씨 모두 민씨 가문의 손님인데 은비 씨도 가실에 가서 앉아 있어요. 주방이 얼마나 더워요.” 아줌마는 소은비를 불쌍히 여겨 말했다. “지난번 은비 씨가 떠난 뒤부터 은혜 씨가 주방에 자주 들어왔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 나와 함께 빨래를 하고 밥을 지었는데 오늘 손님이 오니 오히려 주방에 발을 들여놓지 않네요.” “제가 학교에 가는 일로 아저씨가 신경을 많이 써 주시는데 제가 요리하는 게 당연해요.” 소은비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은혜 씨는 너무 티나요. 준혁 씨가 동생으로만 대하는 게 제 눈에도 보이는데 말이에요. 사령관님도 은혜 씨가 주제를 모를까 봐 고모님에게 부탁해 빨리 준혁에게 맞선을 보게 한 거예요. 저 선생님이 그렇게 훌륭하시니 이젠 체념해야겠죠.” 아줌마는 의도적으로 소은비에게 암시하고 있었다. 진안시에서 민씨 가문의 지위로 소씨 가문이 전에 사령관을 구해주지 않았으면 시골 여자랑 맞선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소은혜의 질투심과 마음씨로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자칫 나쁜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에 신경 쓸 소은비가 아니었다. 마침 모든 신경을 자신에게 쓰지 않게 되었다고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소은비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감자를 볶다가 소금통을 꺼내 소금 한 스푼을 파서 넣으려다가 이 소금이 조금 더 부드럽고 일부는 좀 더 반짝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의심스러운 듯 소금통을 뒤졌는데 이 알갱이들은 고운 소금과 섞여 있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별할 수 없었다. “아줌마, 이 소금 통이 갓 채운 새 소금이에요?” “맞아요. 오늘 손님이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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