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너 뭐 하는 애야? 네가 뭔데 내 딸이랑 있어?"
우현숙의 눈빛은 마치 칼날로 목을 겨누는 듯한 경멸과 거만함, 그리고 진태평에 대한 하찮음이 담겨 있었다.
"이모, 저와 은설이는..."
"진태평? 이 이름이 낯익은데."
이때, 장용수가 갑자기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혹시 성화원에 사는 그 진태평이야? 아버지는 진혁재, 어머니는 유옥자 맞지?"
"나를 알아?"
진태평은 장용수를 돌아보며 물었다. 단정하건대 이전에 장용수를 본 적이 없었다.
'내 정보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몰라."
그 말에 장용수는 괴상하고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용수야, 아는 사람이야?"
우미령의 물음에 모든 시선이 장용수에게 쏠렸다.
"사실 정말 모르는 사람이지만, 제 직업 특성상 이 사람에 대해 좀 알고 있어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장용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이 사람은 교화범이에요. 3년 전에 질투 때문에 사람을 다치게 해서 감옥에 갔어요. 누나, 사람 보는 눈이 너무 없네요..."
"뭐? 교화범이라고?"
"이 사람 교화범이야?"
우현숙은 이 말을 듣고 눈앞이 어두워지며 자칫하면 쓰러질 뻔했다.
"은설아, 당장 헤어져, 헤어져! 아니면 너 평생 집에 들어올 생각하지 마!"
우현숙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가난뱅이로 모자라서 교화범이라니? 앞으로 친척들 앞에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녀?'
"엄마, 태평이는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절대 교화범이 아니에요." 소은설은 눈물이 글썽였다.
기껏해야 두 사람이 정식으로 사귄 지 24시간도 안 됐는데, 지금 헤어지면 정말 최단 시간 헤어지는 기록을 세우는 것이었다.
'7년을 기다렸는데, 결국 헤어져야 하는 거야?'
'아니, 절대 안 돼!'
진태평은 소은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평온한 얼굴로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장용수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저 사람이 어떻게 우리 가족 정보를 안 거지?'
"은설아, 어찌 됐든 얘가 교화범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외숙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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