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태평아, 잠시만 말 좀 끊을게."
강문철은 담배를 한 대 물고는 두 번 세게 빨아들이며 말했다. "내가 너한테 내 손자를 맡긴다는 건 너를 가족처럼 여긴다는 뜻이야. 난 너를 100% 믿어."
"네 방식대로 치료해. 우리한테는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우리가 최대한 도와줄게!"
"어르신, 이 병은 치료할 수 있지만, 쉽지는 않아요. 빠르면 한두 달, 느리면 반년이 걸릴 수도 있어요. 치료 과정은 복잡하고 어느 정도 위험이 따른다는 점은 미리 말씀드려야 해요..."
진태평은 살짝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는 절대로 자신의 원칙을 깨지 않을 것이다.
사실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병력을 설명하는 것은 시험 문제를 다시 확인하는 것과 같았다.
다만 시험 문제는 틀릴 수 있지만, 사람을 치료하는 데는 약 처방의 양이 달라지면 효과가 천지 차이기 때문에 조금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았다.
"반년 만에 나을 수 있다고?"
이 말을 듣자, 강성빈은 흥분하며 손을 떨었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5년을 기다렸는데, 반년이 뭐 대수야!'
"그래요, 제 방법대로 치료하면 반년 안에 깰 거예요." 진태평은 확신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뭐 더 말할 게 있어? 빨리 치료 시작해. 아무 설명도 필요 없어. 바로 시작하면 돼..."
그러자 강성빈은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쿵!"
순간 강문철이 탁자를 세게 쳤다. "입 닫지 않으면 네 입을 꿰매 버릴 줄 알아! 네가 그렇게 잘났으면 네 아들이 5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겠어?" "5년 내내 넌 여자만 쫓아다니기나 하고, 네 아들을 위해 뭘 했는데?"
"아버지..."
강성빈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둘째 좀 낳아 보려고 했던 건데요..."
"꺼져!"
강문철은 화가 나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
강성빈은 몇 마디 더 하고 싶었지만, 강문철의 분노에 찬 눈길을 보고는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
"이 망할 놈, 50이 넘었는데 아직도 하반신의 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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