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장
"그리고 요즘 세상에, 아는 사람 없는 사람이 어딨어요?"
마홍규가 비웃음 가득한 눈빛으로 진혁재를 훑어봤다.‘진태평’이라는 세 글자만 들어도 마홍규는 화가 났다.
"아저씨, 아드님 높이 사는 건 이해하겠는데, 방금 걔 전여친의 태도, 아저씨도 보셨잖아요. 만에 하나 뒤에서 이상한 짓 했다가, 어머님이 못 일어나시면요?"
진혁재는 그 말에 눈썹을 찌푸리고, 말이 없었다.
진혁재는 유단비가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고, 달려와 말을 걸 줄은 생각도 못 했고, 마홍규와 다른 사람들이 들을 줄도 몰랐다.
게다가 수술한 환자가 아직 깨어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병원을 옮기는 건 리스크가 너무 컸다.
"아버님, 병원을 옮기는 게 위험하기는 하지만, 어머님이 병원에 계시는 게 훨씬 더 위험해요. 그리고 그쪽 병원에 이미 얘기 다 해놨고, 제가 아는 사람도 있으니 안심하세요."
마홍규가 고개를 돌려 진혁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시잖아요. 지금 어머님께 제일 위험한 건 차 사고로 인한 부상이 아니라, 발견된 췌장암이라는 걸요. 한의학으로 치료하면 항암을 하지 않아도 되고, 몸이 받는 충격도 덜 하대요."
"그리고, 진태평이랑 전여친이 보통 원수 사이는 아닌 것 같아서…"
진혁수가 어쩐 일인지 마홍규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고민을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누군가 정말 손을 쓰려한다면, 아내의 목숨으로 도박을 걸 수 없었다.
"민아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
진혁수가 담배꽁초를 버리며 오민아를 바라봤다.
"전…"
한 번도 이런 일을 겪어본 적 없었던 오민아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 지를 몰라 난처해했다. 만약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민아야, 너까지 날 못 믿는 거야? 한방대학 병원에 정말로 아는 사람 있다니까…"
마홍규는 조바심이 났다. 천해시 대학병원에서 진태평의 백으로 진료를 보고, 그의 돈을 쓰고 있으니, 미래 사위인 자신의 체면이 정말 말이 아니었다.
조인욱을 어렵게 모셔 왔는데, 오자마자 진태평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굽신대는 꼴을 보고 있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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