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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By: Webfic

제182장

"형님, 제가 한잔 올릴게요." "어허." 이진명이 손으로 잔을 가렸다. "너랑 나랑 형제인 마당에 술을 올리다니. 술 먹고 담소 나누는 건 좋지만, 예의 차리는 건 별로야." "네! 그럼, 어디 건배 한 번 하시죠." 진태평은 진심으로 기뻤고, 이진명에 대한 호감도 더 상승했다. ‘석탄 부자면 어떻고, 졸부면 뭐 어때? 나랑 잘 맞으면 그만이지.’ "태평 씨, 사실 전부터 궁금했는데, 왜 이 사람은 애를 못 가질까요? 저희 시아버지도 그렇고요." 두 사람이 신나게 담소를 나누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양은지가, 술이라도 좀 깨라고 차를 따라주며 물었다. "제가 좀 알아봤는데, 석탄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전부 그렇다는데, 혹시 환경 때문인가요?" "형수님, 현명하십니다." 진태평이 양은지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석탄공장 환경이랑도 상관이 있긴 하죠. 석탄이라 하면 대부분 사람이 연료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광석의 일종이죠. 그래서 방사성 물질도 어느 정도 갖춰있고요." "단기간은 괜찮은데, 장시간 동안 접촉하면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끼치고, 백혈병이나 혈액 쪽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런 문제들이 이슈화되지 않고, 사람들도 신경을 안 쓰는 건, 사실 석탄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가난한 평민들이라 그래요. 그들에게 돈을 벌어서 가정을 지키는 게 중요하지, 애가 있고, 나중에 애를 낳을 수 있는지는 중요치 않거든요." "반대로, 석탄공장 대표한테 자식이 없으면, 사람들은 뒤에서 손가락질하면서 욕하겠죠. 얼마나 못돼 처먹었으면서 애도 못 낳냐고, 천벌 받은 거라고요. 사실은 그냥 다 환경 때문인데 말이죠." 이진명의 병에 대해서, 진태평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다만 이진명 본인이 묻지 않았고, 강하섬에 있었 던 그날에도 오문열과 이진명을 치료하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고, 나중엔 술도 많이 마셔 말할 기회가 없었다. 양은지가 몰래 찾아볼 정도로 세심할 줄은 몰랐다. 이진명이 왜 데릴사위로 양은지의 집에 들어갔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런 거였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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