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아까 그 여자는 접대하는 여자 같지는 않았어.”
이때 유단비가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말했다.
“접대하는 여자더러 돈을 내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리고 저 여자는 분위기가 남달라. 옷차림이 평범해 보여도 다 명품이야. 특히 신발은 적어도 400만 원 이상이라고. 요즘 접대하는 여자들도 다 이 정도야?”
“그게 무슨 뜻이야?”
고신양도 따라서 미간을 찌푸렸다.
“오히려 진태평이 돈을 받고 접대하는 것 같은데.”
유단비는 휴게실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다리를 꼬고 앉았다.
“생각해 봐. 진태평이 소은설에게 몇십억짜리 마이바흐를 선물했는데 돈이 어디서 났겠어?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면 진태평이 소은설과 사귀는데 굳이 나와서 다른 여자를 만날까? 소은설은 병원에서 인정받는 여신인데.”
“돈을 받고 접대한다고?”
고신양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남자가 밖에서 여자를 찾는 이유는 아내가 예쁘지 않아서가 아니라 흥분을 느끼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10만 원짜리 장난감이 있는데 굳이 다른 아이의 몇천 원짜리 장난감을 욕심내는 것과 비슷한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못 놀아본 장난감이라 궁금해서 그렇다고 한다.
남자들은 다 못 해봤던 것을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가? 여자들이 항상 옷을 새로 사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고신양은 감히 이렇게 말하지 않았다. 입 다물고 있는 게 말이 많은 것보다 낫기 때문이다.
“만약 진태평이 돈 받는 거면 비용이 좀 높은 것 같은데. 설마 사기꾼은 아니겠지?”
고신양이 의심스럽게 말했다.
어떤 부자가 몇십억짜리 마이바흐를 사준단 말인가?
만약 정말로 이렇게 돈도 많고 얼굴도 예쁜 여자가 있다면 고신양도 그 여자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싶었다. 그 여자의 발바닥을 핥으라고 해도 기꺼이 할 것이다.
“사기꾼? 그럴 수도 있지.”
마지막에 유단비는 담배를 다 피우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됐어. 신경 쓰지 마. 영상은 잘 갖고 있다가 나중에 나한테 보내줘. 그걸 소은설에게 전할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저놈이 사기꾼이든 접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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