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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이여우 잡이
By: Webfic

제154장

“...” 진태평은 차가운 눈빛으로 신은정을 바라보았다.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마요. 방 잡을지 말지 그것만 말해요. 가면 백년산삼을 주고 안 가면 쓰레기통에 버릴 거예요.” 신은정은 진태평이 자신을 쳐다보자 불편함을 느끼고 더 이상 음탕한 말은 거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지금 날 협박하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진태평은 눈썹을 치켜세웠고 반짝이는 눈동자에서 한기가 섬뜩했다. 이때 진태평은 일도회에게 백년산삼을 찾아달라고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일도회의 세력은 천해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해상 운송이 가능했다. 게다가 세계 각지에 인맥이 있어서 약초를 찾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요. 이건 거래라고 생각하면 돼요. 하룻밤만 나와 같이 있어 주면 백년산삼을 줄게요!” 신은정은 말하면서 턱을 치켜들었다. “당장 오늘 밤이요.” 진태평은 실눈을 뜨고 신은정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웃었다. 그제야 진태평은 신은정이 왜 이상한 언행을 보이는지 알았다. 왜 전에는 여자를 좋아하다가 갑자기 자신과 친해지려고 하는지 말이다. 설마 외모 때문인가? “왜 웃어요?” 신은정은 의아해했다. “은정 씨는 여자가 아니죠. 혹은 완전한 여자가 아니라고 말해야겠죠.” 진태평은 옆에 있는 모텔을 가리키며 말했다. “오늘 밤 내가 당신과 모텔을 간다고 해도 당신은 여자가 될 수 없어요.” 그러자 신은정은 갑자기 흥분하면서 자신의 크고 솟은 가슴을 가리켰다. “내가 여자가 아니라고요? 여자가 아닌데 이렇게 큰 가슴을 가졌겠어요?” 진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신은정은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 탄력이 있었다. “내 말은 당신이 선천적으로 석녀라는 뜻이에요. 모르겠어요?” 진태평은 신은정의 가슴을 보지 않고 신은정의 눈을 마주쳤다. 선천적으로 석녀란 것은 처음에 드라마에서 나온 단어인데 한의학에서 석녀는 자궁이 없거나 자궁이 완전하게 발육이 안 돼 임신을 못 하는 여성들을 가리킨다. “당신!” 신은정의 얼굴은 마치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빠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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