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장
기분이 상한 유단비가 말했다.
“자기 부모님이 얼마 전에 1억 주셨잖아, 벌써 다 써버린 거야?”
“단비야, 그 1억은 차 사라고 주신 거야. 그걸로 BMW X5 사려고, 그 정도는 타야 출퇴근길에 체면 살지 않겠어?”
“그리고 이것 봐, 이렇게 두꺼운 목걸이 했다가는 목 디스크 걸릴 거야. 그리고 우리 단비처럼 예쁜 얼굴로 이렇게 부티 나는 목걸이까지 했다가는 다들 질투에 눈이 멀어버릴걸?”
“안 그래도 다들 자기 몸 좀 탐해보려고 안달인데, 섹시하고 돈까지 많아 버리면 너무 위험하지 않겠어?”
“흥!”
유단비는 고신양을 째려보며 말했다.
“괜히 나한테 돈 쓰기 아까워서 핑계 대는 것 좀 봐.”
“아니야, 핑계라니. 정말 우리 자기 생각해서 그렇지, 우리...”
“저기, 안 살 거면 좀 나와.”
그때 진태평이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도 마침 5,600만 원짜리 목걸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저, 이거 주세요. 계산은 카드로 할게요.”
“야 교화범, 너 이제 뻔뻔하게 미행까지 하냐?”
가게에 들어온 사람이 마침 진태평이라니, 고신양은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디서 돈 많은 척이야? 네가 이 목걸이를 무슨 제주로 산다고?”
“저...”
가게 직원은 ‘교화범’이라는 세 글자에 경계 태세를 했다.
‘설마 가게를 털러 온 건 아니겠지?’
“일단 카드로 결제해 주시죠.”
진태평은 고신양을 한번 째려보기만 할 뿐 별다른 말 없이 은행 카드를 건네었다.
“비밀번호는 000000입니다.”
“자기야, 이 목걸이는 내가 보고 있던 건데 지금...”
진태평이 고의로 그러는 것으로 생각한 유단비 역시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걱정 마 자기야!”
고신양이 유단비를 끌어당겨 속삭였다.
“저놈 집안 형편 어떤지 자기도 잘 알잖아? 저놈이 저 목걸이 살 돈이 있으면 내가 자기한테 10개라도 더 사주지.”
“...”
유단비도 더는 말이 없었다.
‘삐리릭’
가벼운 알림음과 함께 ‘결제 성공’이라는 글자가 떴고, 기기에서는 영수증이 나왔다.
“고객님, 여기 제품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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