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장

“운영권도 6개월이나 1년만 있으면 됩니다. 전 여자친구가 강하섬 센트럴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려는데, 그녀에게 ‘큰 선물’을 해주고 싶습니다.” “응?” 오문열은 진태평의 표정을 보고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았다.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물었다. “전 여친이라면 유단비인가? 5월 20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맞아요.” 진태평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이번 달이고, 10일 남았어요.” “너희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되겠어?” 사실, 남자들도 여자들 못지않게 호기심이 많은 존재였다. 오문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물었으니, 대답해 드려야겠죠?” 오문열을 흘겨보며 진태평은 담배를 물었다. 그의 눈빛은 갑자기 차가워졌고, 낮고 거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3년 전, 제가 천해시 대학병원에서 인턴으로 있을 때, 유단비가 양아치들에게 희롱당하고 있었어요. 제가 나서서 그놈들을 두들겨 팼고, 그 일로 5년 형을 받고 감옥에 갔어요. 최근에 출소하고 알게 됐는데, 유단비는 그때 자기를 희롱했던 그놈의 약혼녀가 되어 있더군요. 뻔뻔하게도 저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면서, 그 많은 친구들 앞에서 제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운 게 아니라, 자신에게 차이고 나서 분풀이로 현 약혼자를 공격했다고 말한 거예요... 그리고 제가 없는 동안, 제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제 부모님을 협박해 우리 진씨 가문의 병원을 빼앗아 가기까지 했어요.” 진태평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지만, 그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 “하지만, 저는 유단비와 사귈 때 한 번도 그 선을 넘지 않았어요. 어떻게 임신 이야기가 나오는 건지... 유단비를 위해 교도소에 갔고, 이제는 배신까지 당했으니, 충분히 따질 권리가 있지 않겠어요?” 오문열은 분노에 차올랐다. “너무하네, 너무해! 태평아, 다른 건 몰라도, 강하섬 센트럴 호텔의 70% 지분은 다 줄게! 나머지 30%는 아버지가 갖고 있어서 어쩔 수 없지만.” 오문열은 의리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 못된 년에게 매운맛을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