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살고 싶냐?”
진태평은 진구를 무시하고 현진우에게 물었다.
“네.”
현진우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살고 싶지 않을 수가 없겠지.’
“좋아. 살 기회를 줄게.”
진태평은 단검을 바닥에 던지며, 현진우 옆에 있는 똘마니를 가리켰다.
“네 똘마니를 죽이면 살려줄 수도 있어. 선택해.”
“...”
바닥에 떨어진 단검을 바라보며, 현진우는 얼어붙었다.
“형님, 안 돼요. 저를 죽이면 안 돼요. 저는 형님께 충성을 다했잖아요.”
현진우가 단검을 집어 드는 걸 보자 그의 똘마니는 잔뜩 당황했다.
“푹!”
그 순간, 현진우는 똘마니의 목을 한 팔로 감싸고 단검을 들어 올려 그의 심장에 찔렀다.
순식간에 방 안에 피 냄새가 가득 퍼졌다.
진구와 주변의 많은 부하들은 순간적으로 숨을 죽였다.
이것이 바로 이 바닥의 법칙이었다.
이것이 바로 이 바닥의 인간성이었다.
절대적인 이익 앞에서는 형제도, 보스도, 2인자도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존재할 뿐이었다.
“찰칵!”
오직 진태평만이 태연하게 휴대전화를 들고 현진우의 살인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었다.
“형님의 뜻대로 죽였습니다. 이제 저를 놔주실 수 있겠죠?”
현진우는 단검을 뽑아 들며, 피를 닦을 겨를도 없이 진태평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현진우는 이 사진이 자신의 생사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부터 진태평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놔주다니? 내가 언제 그랬나?”
진태평은 웃음을 터뜨렸다.
“너 이 자식! 날 속인 거야?”
현진우는 화가 치밀었다.
“널 속이려는 게 아니야. 널 죽이려는 거지. 내가 말했잖아, 그 여자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건드리면 넌 죽게 될 거라고. 너뿐만 아니라 일도회 모두가 죽게 될 거라고. 내 말을 잊었나?”
진태평은 고개를 저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오는 길에 이미 부를 수 있으면 일도회에 지원을 요청하라고 했었지? 근데 넌 듣지 않았어. 이제 더는 시간 끌 필요가 없겠어. 그러니까 조용히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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