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장
“누가 네 자기야?”
류아영은 진태평을 노려봤다. “박재희가 운전하는 차가 닛산 GTR인 건 알아? 죽으러 갈 거야? 한가해서 새로운 아버지라도 만들고 싶어?”
“누나도 똑같잖아요.”
류아영에게 한바탕 훈계를 들은 진태평은 불현듯 웃었다. “방금 남편 만들었잖아요.”
“꺼져. 지금이 어떤 때인데 웃음이 나와?”
류아영은 말을 하면서 점점 화가 치밀어 올라 한참 고민하다가 제안했다. “아니며 내가 운전할게. 차량 성능은 좀 많이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내 운전 기술이 박재희보다 좋아. 네가 페이톤을 운전하는 것도 좋고.”
“그럴 필요 없어요.”
진태평은 고개를 저었다. “페이톤을 운전하는 건 박재희를 너무 괴롭히는 것 같으니까 비틀이면 충분해요.”
비틀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마력이 얼마 되지 않지만 닛산 GTR에 비해 차체가 가볍고 작아 조종이 쉬웠다. 게다가 수동 기어로 개조된 후에는 속도가 더 빠르고 안정성이 높아졌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 기술이다.
환도 제성감옥이라고 해서 차를 운전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차가 아주 많았다. 진태평은 자신의 운전 기술이 세계 제일이라고 장담할 수 없지만 30위 안에 드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자부했다. 그리고 산길은 커브가 많고 엄청나게 가파르기에 기술이 차량 성능보다 더 중요했다.
만약 직선 가속이라면 비틀은 두말할 것도 없고 폭스바겐 페이톤도 닛산 GTR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산길을 달리는 것이라면 진태평은 절대적으로 자신 있었다.
“전에는 네가 이렇게 미친놈인 줄 왜 몰랐지? 닛산 GTR에 대해 잘 알아?”
류아영은 진태평을 빤히 바라보았지만 그의 얼굴에서 당황한 기색을 찾아낼 수 없었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편이라고 부른 거예요?”
진태평은 방금 전의 류아영과 똑같이 그녀를 흘겨보았다. 류아영은 배짱이 두둑해 자유분방했다.
지난번예전 술집에서 현진우 무리를 만났을 때도 술병을 집어 들고 싸우려 들더니 지금은 홀로 날라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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