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하진수가 술잔을 들었다. "동생, 우리 형제끼리 한잔하자고. 짠."
"짠."
한 잔을 비우고 나서 하진수는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동생, 듣자 하니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다던데, 어디서 일하고 있어?" 하진수는 음식을 몇 입 먹고 나서 물었다.
전화번호는 주성훈에게서 받아왔지만, 진태평의 상황에 대해선 잘 몰랐다.
"블루 테크에서 마케팅 일 하고 있어요."
"마케팅 별로 재미없지 않나?"
하진수는 말했다. "나한테 부동산 10개 정도랑 크고 작은 공사 현장도 많은데, 네가 와서 대표를 맡아도 돼."
"내가 형님 밑에서 일하면, 우리가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요?"
진태평은 웃으며 거절했다.
하진수가 미리 은혜를 베풀어 훗날 도움을 청할 때 거절할 수 없게 만들려고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더구나 진태평은 자신의 병원을 포기할 수 없었다.
지금 블루 테크에서 일하는 것도 회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일 뿐, 평생 마케팅 일을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어..."
꼼수가 들통나자 하진수는 약간 당황했다.
"걱정 마요. 일이 있으면 연락하면 돼요. 우리가 처음에는 안 좋게 만났지만, 이제는 친구가 됐잖아요. 낯선 사람이라도 전 의사로서 절대 죽게 내버려두지 않아요."
진태평은 하진수를 안심시켰다.
"내가 너무 옹졸했어. 친구는 깨끗한 마음으로 사귀어야 하는데, 내가 꼼수를 부렸으니 벌을 받아야겠네!"
하진수는 크게 웃으며 다시 연달아 세 잔을 마셨다.
그리고 진태평도 함께 세 잔을 마셨다. 하진수의 주량은 상당히 좋아서 두 사람은 고량주 세 병을 비우고 나서야 그만두었고, 식탁 위의 음식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
식사 후 진태평은 진구가 누군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 해서 회사로 돌아가지 않았다.
"신미주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용인 클럽에 도착했을 때, 대낮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했다.
"왜? 신미주가 천년산삼을 넘기고 싶지 않대?" 진태평은 진구의 일 처리 능력이 만족스럽지 않아 미간을 찌푸렸다.
"넘기기 싫다고 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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