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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다행히 유동건은 업무 방면에서 매우 전문적이고 언어도 간결해서 말하는 모든 포인트가 전부 연준호의 요구에 맞출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업무 협의는 그런대로 순조로운 편이었고 유동건의 협력 계획서가 성심성의껏 작성되었기에 연준호도 당분간 그와 ‘열쇠고리'에 대해 따지지 않기로 했다.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자 연준호는 간단한 회의를 하려다가 임시로 취소하였다. “허연우, 오늘 오후에 가 보내온 그 서류를 잘 검토해서 내일 보고해.” 당장이라도 퇴근할 기세로 말하는 연준호를 바라보며 허연우는 의외라 생각했다. “대표님, 벌써 퇴근하세요?” 허연우가 시간을 확인해 보니 4시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정상 퇴근까지 아직 30분이나 남았다. “그래, 일이 있어서 가 봐야 하니 나머지는 네가 진행해.” 한마디를 던지고 난 연준호는 서둘러 외출했다. 퇴근 시간이 되지 않아 길이 막히지 않았다. 연준호는 자기도 모르게 차를 몰고 안이서가 있는 가게 앞에 도착했다. 퇴근 시간은 아니지만 하교 시간이었는데 차를 세우자 안이서와 백지효가 가게 앞에서 정신없이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가게 앞에 둘러서서 간식도 사고 소품도 사고 있었다. 연준호는 안이서의 가게 앞에 테이블이 하나 더 생긴 것을 발견했는데 그 위에 그녀가 직접 손으로 짠 작은 머리핀, 머리띠, 물컵 커버 등 여러 가지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이런 작은 물건을 보며 연준호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이서가 바느질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설마 요정처럼 단번에 이렇게 많은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어 냈다는 말인가? 대체 언제 만든 것이지?’ 연준호는 차 안에서 잠시 바라보다가 안이서와 백지효 두 사람이 너무 바쁜 것 같아 차에서 내려 걸어갔다. “내가 도와줄까?” 연준호가 갑자기 나타나자 안이서는 깜짝 놀랐다. 백지효도 옆에서 의외라 생각했다. 얼떨떨한 가운데 그래도 백지효가 먼저 정신을 차렸다. 연준호가 주동적으로 돕겠다고 했으니 그녀는 이용할 수 있는 어떤 인력과 물자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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