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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백지효는 아버지를 힐끗 보았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한편, 아직 할 일이 많았던 연준호는 안이서를 집에 데려다주고 서둘러 회사로 돌아갔다. 돌아오자마자 허연우가 다가왔다. “대표님, 그쪽 상황은 제가 다 조사했어요. 우리 회사가 전에 생태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려고 했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바로 그곳이었어요.” 연준호는 곧장 사무실로 들어가 자신의 자리에 앉아 허연우가 건네주는 계획서를 받아 체크하기 시작했다. “대표님, 이 프로젝트는 우리 연성 그룹만이 진행할 수 있는데 지금 유일한 경쟁력은 하경 그룹뿐이에요.” 허연우는 무슨 말을 하려는지 망설이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연준호는 시큰둥하게 눈을 들어 허연우를 노려보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 “괜찮으니 계속 말해.” 연준호는 허연우가 우물쭈물하는 것이 어찌 된 일인지 분명히 알 것 같았다. 연준호가 괜찮다고 하자 허연우는 솔직하게 말했다. “작은 사모님의 계모인 소현정은 원래 작은 사모님을 이장의 아들 이창준에게 시집보내려고 했어요. 그때 1억 2천만을 받았는데 지금 갚지 않으려 하자 이씨 가문이 잡으러 왔어요. 우리의 개발 프로젝트도 마침 이 마을이에요. 대표님, 그곳은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서 관광과 생태원을 개발하는 데 가장 좋은 곳이에요. 여자 한 명 때문에 판단력을 잃으시면 안 돼요.” 허연우가 말하고 있는 동안 연준호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계획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되물었다. “왜? 내가 안이서의 원한을 풀기 위해 이번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할 것 같아?” 허연우는 연준호의 성격과 일 처리 스타일로 이 지경까지 미치지는 않을 거로 생각했다. 연애에 관해 잘 몰랐을 뿐만 아니라... 연준호는 연애하는 게 아니니 말이다. 허연우가 말을 하지 않자 연준호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사람이 일하기 전에 생각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야.” “대표님...” 허연우는 연준호를 십여 년이나 따라다녔지만 그의 속마음을 단번에 꿰뚫어 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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