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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안이서를 모퉁이로 끌고 간 백지효는 안이서가 듣지 않고 도망갈까 봐 그녀의 팔을 붙잡고 물었다. “안이서, 너 어떻게 된 거야? 너는 연준호를 무엇으로 생각하는 거야?” “왜? 내가 뭘?” 안이서가 뭐가 문제인지 알지 못하는 듯한 모습에 백지효는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 ‘이서는 대체 언제 깨달을 수 있는 걸까? 진짜 미치겠네...’ “너 그거 알아? 너의 남편 같은 남자는 소개팅만 하면 금세 여자들이 빼앗으려고 난리 날 거야. 다들 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쓸 텐데 넌 어린애처럼 우물쭈물하면서 뭐 하는 거야? 두 사람 자기는 했어?” 백지효는 일찍이 연준호 같은 남자는 일단 자고 보는 게 좋다고 했지만 안이서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지금 안이서는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빨갛게 상기됐다. 백지효는 그녀의 반응을 보고 분명 조금도 진전이 없다는 것을 눈치챘다. “내 말 잘 들어. 네가 이 남자랑 빨리 자지 않으면 내가 너의 집에 가서 살 거야.” 백지효는 말하면서 연준호를 돌아보았다. 연준호는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기다리고 있었다. “뭐?” 안이서는 깜짝 놀라며 자신도 안 급한데 백지효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두 사람을 한 이불에 넣어버리면 어디로 도망가는지 볼 거야.” 백지효는 두 사람을 강제로라도 자게 하고 싶을 정도였고 이렇게 성급한 절친이 있는 안이서도 좀 힘들었다. 그녀들이 귓속말하는 사이에 백지효의 아버지 백동현과 연준호는 절차를 마치고 그녀들을 데리고 떠나려 했다. 경찰서 앞에서 백지효는 거듭 안이서에게 당부했다. “내 말을 잊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난 너희 집에서 살면서 두 사람의 잠자리를 지켜볼 거야.” 마침 걸어온 연준호는 이 말을 들었지만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처럼 덤덤한 표정을 지은 채 안이서가 난처해하지 않도록 하였다. 돌아가는 길에 백지효는 아빠 백동현의 차를 탔는데 백동현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지효야. 방금 그 남자랑 안이서가 무슨 사이야?” “남편이에요. 이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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