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고승민은 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자신에게 반항하는 안이서를 보며 분노가 치밀었다.
그는 격분한 나머지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가 안이서의 손목을 움켜쥐고는 소리쳤다.
“나 지금 연성 그룹의 핵심 인재야! 돈도 많고! 근데도 날 거부해? 정말 끝까지 이럴 거야?!”
“너 같은 게 연성에 들어갔다니, 그 자체가 연성에 대한 모욕이야!”
그러면서 안이서는 고승민이 가까이 다가오자 이를 악물고 그의 눈을 향해 침을 뱉었다.
고승민은 예상치 못하게 얼굴에 침을 맞고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안이서는 재빨리 그의 옆을 지나 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테라스 문이 밖에서 열리며 안이서는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과 부딪혀 그대로 그 품에 안겼다.
이 익숙한 심장 박동 소리와 온도... 오전에 꽃시장에서 느꼈던 그 느낌과 같았다.
“괜찮아?”
연준호는 마치 놀란 새끼 사슴처럼 떨면서 자신에게 안긴 안이서를 내려다보며 품 안에 가볍게 끌어안았다.
안이서는 두려움에 온몸이 떨렸고 그의 양복 재킷을 꼭 잡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준... 준호 씨... 제발... 제발 나 좀... 도와주세요...”
연준호는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방금 테라스 쪽으로 누군가가 끌려가는 장면을 보았다.
비록 안이서와 지낸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그는 한눈에 그 여자가 오늘 파티에 정성껏 차려입고 나타난 안이서라는 걸 알아챘다.
이를 확인한 순간 연준호는 자신에게 인사하던 사람들을 무시한 채 그녀를 뒤쫓아왔다.
다행이 제때 도착했기 망정이지 아니면 안이서는...
고승민이 눈을 비비며 쫓아 나오자 마침 안이서가 잘생기고 기품 있는 남자의 품에 안겨 가련한 토끼처럼 떨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몸집이 작고 얼굴도 가련함을 자아내는 사람이라 이 순간 겁에 질린 표정을 하고 있으니 정말 가여워 보였다.
“그렇게 내가 싫다고 하더니 결국 스폰서를 찾은 거였네!”
고승민는 안이서를 보고 다시 연준호를 살폈다. 아무리 봐도 눈앞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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