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지효가 이유는 말해주진 않고 오후에 일찍 오라고만 했어요.”
안이서는 김치를 한 젓가락 집어내며 대답했다.
그 말에 연준호는 안이서가 백지효와 함께 나가는 거라기에 더 이상 묻지 않고 저녁에 술자리가 있어서 저녁밥은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오후에 각자 준비를 하고 시간이 되자 각자의 목적지로 향했다.
안이서는 백지효가 보낸 위치를 따라 스쿠터를 타고 시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주경 호텔로 향했다.
백지효는 안이서가 스쿠터를 타고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보안 요원이 호텔 입구에서 그녀를 막지 못하도록 미리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서야, 여기야!”
백지효는 안이서가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못 볼까 봐 멀리서부터 손을 흔들며 점프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스쿠터를 주차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 화려한 고급 차들 사이에서 네 스쿠터가 제일 눈에 띄어!”
백지효는 안이서에게 엄지를 치켜들며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눈에 띄긴 무슨... 제발 신데렐라가 귀족에게 시집가는 소설 좀 읽지 마, 응? 진짜 부탁할게...”
안이서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지효 머릿속에는 이런 것들 말고 다른 건 없는 걸까?’
“근데 오늘 네가 말한 그 맞선 설마 주경 호텔에서 보는 거야?”
안이서는 재빨리 대화를 돌렸다.
그러자 백지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사실을 알았으면 절대 안 왔어. 오늘 이곳에서 연성 그룹에서 주최한 파티가 열리는데 우리 이모가 기를 쓰고 초대장을 구해왔거든.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아? 여기서 파티를 열 수 있는 사람들은 다들 손꼽히는 인물들이라고.”
“그래서 오늘 너 금수저 잡으러 온 거야?”
안이서는 단번에 백지효의 속내를 간파했다.
“정확히 말하면 오늘 우리는 그냥 밥 얻어먹으러 온 거야. 금수저는 나 같은 사람하고는 어울리지 않지!”
백지효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안이서가 힘든 삶을 살아왔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친구가 좋은 사람과 만나 행복하길 바랐을 뿐 자신이 재벌 총수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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