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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장

유지아는 휴대폰을 꺼버렸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일이 생겼네.' '다음 주에 내가 흑영주를 받아 진연훈의 병을 고쳐주면 떠날 거야, 그러면 가주의 협박을 받아 여자를 만나든 말든 나랑 상관없잖아.' "연훈 씨라는 호칭이 너무 어색한데 연훈 오빠라고 해도 돼요?" 기아연은 진지한 눈빛을 하고 진연훈을 쳐다보았다. 마침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끊겨버렸고 유지아는 할 말을 잃었다. "좋을 대로 하세요." 진연훈은 아무렇지 않게 답하고 또 유지아를 쳐다보았다. 유지아는 크림수프를 먹고 있었는데 마치 기아연이 뭘 해도 상관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진연훈은 어이가 없었다. '내가 일부러 질투하게 하려고 했는데 실패한 건가?' '게임을 하고 먹는 것 말고는 다른 반응이 없다고?' '분명 어릴 적에 내가 제일 좋다고 그러더니 컸다고 변화가 이렇게 큰 거야?' "연훈 오빠, 정말 좋아요." 기아연은 수줍게 웃어 보였다. '역시 내가 첫눈에 반한 남자야, 고상하고 매너 있고 다정해.' 만약 현장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지 않았으면 기아연은 문을 들어온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진연훈이 한 행동이 정말 자신이 좋아서 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진연훈이 유지아를 보는 걸 보았을 때 차가운 눈에서 기아연테는 보여주지 않았던 다정함이 묻어있었다. 기아연은 그제야 자신이 한 모든 짓이 남에게 더 득이 됐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기아연은 자신이 마음에 둔 남자를 절대 쉽게 다른 사람한테 양보하지 않았다! 기아연은 못 본 척하고 계속 말했다. "연훈 오빠, 우리가 정말 인연인 것 같아요. 6년 전에 해적이 공해 바다에서 유람선을 덮쳤을 때 오빠가 절 구했거든요. 그때 나라에서 특수 부대를 파견하지 않았으면 우리 몇천 명이 아마 바다에서 죽었을 것이예요..." 유지아는 그 말을 들으며 조용히 국을 마셨다. '그래서 이렇게 적극적인 거네, 몸으로 갚겠다 그거잖아.' 그런 생각을 하며 중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발이 뭔가에 닿은 것 같아 멈칫했다. 그제야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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