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유지아가 드레스를 입고 품에 미니피그를 안고 들어왔다.
"푸흡."
누군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사람들이 묵묵히 유지아한테 길을 내주고 그녀와 이자연이 마주 보게 했다.
그랬다, 두 사람이 입은 드레스가 같은 드레스였다!
하지만 이자연의 키와 피부, 그리고 기질이 유지아보다 많이 못 했기에 같은 드레스를 입었지만 한 사람은 마치 옷을 빌어 하늘에 올라간 일반인 같았고 다른 한 사람은 완전히 선녀 같았다.
이자연은 유지아가 선녀 같은 모습을 하고 서 있자 질투가 났다.
분명 짝퉁인데 유지아가 입으니 마치 맞춤 제작이나 한 듯 아주 예뻤다.
이자연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지만 조금 이따 재미있는 구경이 있다는 생각에 분노가 사라졌다.
유지아는 이자연이 입은 드레스를 보고 순간 이자연이 왜 자기한테 드레스를 선물했는지 알게 되었다.
유지아는 미니피크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그의 귀에 대고 말했다.
"내가 했던 말 기억하지? 가 봐."
그러고는 몸을 숙여 그를 놓아주었다.
미니피그는 번쩍하더니 숨어버렸다.
주위 사람들은 구경만 하고 싶었을 뿐 돼지에 관심이 없었다.
"유지아, 이 드레스 어디서 샀어? 꽤 진짜처럼 만들었네."
이경란은 유지아를 위아래로 훑으며 말했다.
이경란은 경한 그룹 딸이었기에 고씨 가문한테 초대받은 손님 중 하나였다.
"짝퉁이라고?"
유지아는 차가운 얼굴을 하고 물었다.
이경란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 드레스는 '유일한 천사'야, 한정판이라고! 전 세계에 한 벌밖에 없어. 진짜는 자연이 입고 있는데 네가 짝퉁이 아니면 뭔데?"
"경란아, 쟤한테 그런 말 왜 해. 쟤는 이씨 가문에서 입양한 개와 다름없어. 명품이 뭔지 모른다고. 이씨 가문이 아니었으면 평생 이런 고급 파티에 참석도 못 해볼 거야."
누군가 타일렀다.
"명품을 모르는데 자연이랑 같은 드레스를 입고 윤택 도련님 축하 파티에 참가했다고? 무슨 심보야?"
이경란이 비웃자 그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도 수군대기 시작했다.
이씨 가문 양딸이 친딸과 같은 드레스를 입고 약혼자의 축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