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이자성은 저녁 동안 계속 난리 쳤지만 여전히 자기 서재를 돌려받지 못했다.
'엄마가 그 촌년 편을 든 건 그렇다고 쳐, 하지만 할머니도 날 안 도와줘?'
침대에 누운 이자성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역시 이자연의 말이 맞아. 유지아가 내 재산 빼앗으러 온 거야!'
'게다가 이제 엄마까지 빼앗기게 생겼어!'
'할머니까지도!'
'안 돼, 이 촌년한테 본때를 보여줘야 해!'
이자성은 뭔가를 떠올리고 사악한 웃음을 짓더니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나섰다.
-
깊은 밤.
유지아는 노트북 앞에 앉아 이메일을 열었는데 안에는 자료가 있었다.
나소정, 여, 18세, 현재 캐빈 국제학원 11반에 재학 중...
유지아는 빠른 속도로 자료를 다 보고는 카톡을 열었다.
까마귀:[자료 고마워.]
까마귀:[그리고, 시장에 있는 흑영주 알아봐 줘.]
돼지:[흑영주?]
돼지:[그건 전설 속의 약재잖아, 갑자기 그건 왜 찾아?]
돼지:[너 혹시 몸에 문제가 생겼어? 그래서 필요한 거야?]
돼지:[혹시 이상한 병 아니야? 내가 의사 선생님 소개해 줘?]
까마귀:[시끄럽고, 그냥 찾아.]
상대가 아직 궁금해서 질문을 보내고 있었는데 유지아는 그걸 귀찮게 여겨 방해받지 않는 메시지로 설정해 놓고 친구 목록에서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S라고 써져 있는 사람을 찾았다.
까마귀:[사부님, 사부님이 전에 저한테 주셨던 시험지가 캐빈 국제학원 거였어요?]
문자를 보내고 카톡 계정을 종료하려고 했다.
사부님이 제때 답장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2년 전에 사부님이 신체상의 이유로 유지아를 가르치지 않은 후부터 답장이 더 느려졌다. 3개월, 반년을 기다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유지아가 계정을 종료하려고 하는 순간, 상대한테서 답장이 왔다!
S:[맞아.]
유지아의 차갑던 눈빛이 기쁨으로 바뀌었다.
까마귀:[혹시 만나볼 수 있어요?]
어제 시험지를 보고서야 사부님이 계속 자신한테 캐빈의 시험지를 풀게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부님이 캐빈의 시험지를 구할 수 있다는 건 캐빈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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