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6장

미연은 수업이 끝나자 일부러 시험장에 갔었다. 유지아가 시험을 얼마나 잘 보는지 직접 보려고 했다. 하지만 시험장에 도착했는데 오후 두 번째 시험이 시작했는데도 유지아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감독 선생님한테 물으니 유지아가 아예 시험장에 오지 않았다고 했다. 미연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아까 진 교수님 앞에서 자신만만해서 입학시험을 보겠다고, 1반에 오겠다고 하더니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벌써 겁 먹었네!" '진 교수님 앞에서 내 체면을 깎아버리고 입학시험을 피하면 되는 줄 알아?' '꿈 깨!' 미연은 뒤돌아 고2 1반으로 돌아갔다. 유지아는 이씨 가문 양딸이니 이씨 가문 딸인 이자연이 무조건 그녀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고2 1반. 지금은 휴식 시간이라 반급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이자연은 특별히 육일호가 가져다준 케이크를 반급에 가져와 학생들한테 나눠주었다. 평소 이자연과 친한 여자애들이 그녀를 에둘렀다. "자연아, 이 케이크는 '행복' 한정판인데 어떻게 산 거야?" 그중 한 여학생이 물었다. 이자연은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했다. "내가 산 게 아니야. 내가 진씨 가문 사람을 구해서 그 집에서 감사 인사로 보낸 거야." "진씨 가문? 4대 가문 수장인 진씨 가문?! 와, 자연아, 너 정말 대단해..." "쉿, 조용히 해, 소문내면 안 돼." 이자연은 조용하라는 행동을 했지만 입가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자연이는 예쁜데 착하기까지 하니까 행운이 따르는 거야!" "좋은 사람은 꼭 행운이 따르는 거지. 게다가 모두 자연이 너희 집처럼 자선사업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이씨 가문에서 여름 방학에 시골에 봉사 하러 가서 양딸을 입양했다며." "양딸 아버지가 살인자라면서. 자연아, 너희 집 정말 너무 착해. 어떻게 살인자 딸까지 입양할 수 있어." 이자연은 난감해하며 말했다. "제발 내 동생 그렇게 말하지 말아줘. 걔가 나중에 캐빈에서 공부할 수도 있는데 걔가 들으면 속상할 거야." 그 말을 들은 여학생들은 더 수군대기 시작했다. "산구석에서 배운 성적으로 우리 학원 입학시험을 통과할 수 있겠어?" "질문이 틀렸잖아. 그 가난한 산구석 학교에 영어 수업이 있기나 해?" "하하하, 맞아 맞아." 이자연은 그녀들이 비웃음 소리가 아주 마음에 들었지만 겉으로는 초조해하며 말했다. "제발 부탁이야, 그만 놀려. 내가 캐빈에 있으니까 같이 다니고 싶어서 따라온 거야. 지아 예전에 성적이 아주 좋았어..." 그중 한 여학생이 말했다. "자연아, 넌 정말 너무 순수하고 착해." 다른 여학생도 바로 이어 말했다. "그러니까 고씨 가문 도련님이 자연이 좋아하는 거잖아." "하지만 자연아, 그 양딸 잘 지켜봐. 네가 캐빈에 다닌다고 따라오겠다고 하는 걸 봐서 혹시 네가 고씨 가문 도련님이랑 혼약이 있다는 걸 알고 빼앗으려..." 그 말을 들은 이자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유지아가 혼약을 빼앗아 간다고?'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돼!' "자연아, 유지아가 너희 집 양딸이지?" 그때, 미연이 반급으로 돌아와서 이자연한테 다가가 물었다. 이자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미연 선생님, 무슨 일 생겼어요?" 이자연이 말을 예쁘게 하자 미연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미연은 이자연처럼 공부를 잘하고 말을 잘 듣는 학생을 제일 좋아했기에 말투도 많이 부드러워졌다. "입학시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데, 네가 연락해서 어디 갔는지 물어볼 수 있어?" "네? 유지아가 도망갔다고요?" 이자연은 놀랐다는 듯 입을 틀어막았다. "미연 선생님, 죄송해요. 제가 지금 바로 전화할게요. 번거롭게 해서 미안해요, 제가 동생을 대신해서 사과할게요." 이자연은 미연한테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휴대폰을 들고 나갔다. 남은 학생들은 그의 태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잘난 척하며 캐빈에 오겠다고 해놓고는 시험에서 도망친 유지아와 비교했는데 정말 천지 차이었다. 하지만 복도로 나간 이자연은 사실 유지아의 전화번호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이틀 전 성여정이 가족 단톡방에서 유지아 번호를 보냈었는데 저장하지 않았다. 이자연은 휴대폰을 꺼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입증된 소문에 의하면 이씨 가문 양딸이 입학시험을 보지 않고 도망쳤다고 해, 산구석에서 온 촌년이 아마 문제도 제대로 못 알아봤겠지.] [이씨 가문 가주가 머리에 총 맞은 거 아니야? 어떻게 저렇게 공부 못하는 애를 캐빈에 보낼 수 있지? 돈 좀 있다고 들어올 수 있는 줄 알아? 창피해 정말.] 이자연은 익명으로 글을 업로드하고는 이건우한테 전화했다.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