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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SNS?” 윤지현은 전화를 끊고 곧장 SNS를 열어보니 몇몇 유명 계정들이 같은 영상을 공유하고 있었고 이미 핫이슈 1위까지 올라와 있었다. 영상 내용은 어제 오후 공항 밖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영상은 누군가에 의해 정교하게 편집된 듯했다. 원본과 달리, 윤지현이 구서희를 무자비하게 때리는 장면만 강조되어 있었다. 마치 순진한 구서희가 악랄한 마녀에게 가차 없이 따귀를 맞는 듯한 장면이었다. 더 흥미로운 점은, 당시 현장에 있던 본래의 핵심 인물인 심은우가 아예 영상에서 삭제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즉, 영상 속에는 오직 윤지현이 구서희를 가차 없이 때리는 장면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예상외의 반응이 나왔다. 대형 계정들이 비난한 대상은 윤지현이 아니라, 오히려 불쌍한 척하는 구서희였다. 단순히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녀가 재벌가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게 유부남을 사랑하고 남의 가정을 파탄 내려 했다고 조롱했고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다는 댓글이 많았다. 네티즌은 남의 가정을 망가뜨리는 존재에 대한 인내심이 없었다. 초반에는 구서희가 불쌍하다고 느꼈던 일부 네티즌도, 그녀가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자마자 동정심을 거둬들였다. 댓글 창은 압도적으로 윤지현을 지지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잘 때렸다.] [이걸로 부족하지. 머리끄덩이도 잡아야지.] [진짜 제대로 혼 좀 나야 해.] [이런 애들은 대중 앞에서 옷 벗고 참회해야 정신 차림.] 게다가, 몇몇 네티즌들은 구서희의 가족까지 파헤치기 시작했다. 윤지현은 해당 영상을 처음 올린 계정이 익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게시 시간은 어젯밤 늦은 시간이었고 대형 계정들이 이를 공유한 건 새벽 두 시 이후였다. 그때, 여윤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네가 한 거야?” 윤지현은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네 생각은?” “아니 내가 그게 궁금해서 그러잖아! 네가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솔직히 너 말고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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