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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고유진은 손태호가 너무 흔쾌히 승낙하자 기뻐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손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진성주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전했고 진성주도 곧바로 긍정적으로 답했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서재로 가서 조도현에게 보고했다. “대표님, 윤 비서님의 친구가 엘리베이터에서 손 비서님을 만나서 오늘 저녁 혼자 있기 불편할 것 같으니 저희가 좀 챙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조도현은 노트북 화면에서 눈을 떼며 시선을 들었다. 세련된 실버 프레임의 안경 너머로 깊고 차분한 눈빛이 어른거렸다. 그러나 그 눈빛엔 미묘한 의문이 깃들어 있었다. “남자 셋이서 한밤중에 여성 한 명을 보살핀다고?” “어, 그건...” 진성주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생각해 보니 그 말대로 좀 이상한 상황이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대표님?” “우선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 그녀의 의사가 먼저겠지.” “네, 알겠습니다.” 진성주는 즉시 윤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비서님, 친구분께서 저희에게 부탁하셨는데 대표님께서도 먼저 본인 의사를 여쭤보라고 하십니다. 저희가 도와드려도 괜찮을까요?” 윤지현은 소파에서 졸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유진아, 너 진짜... 말도 없이 이럴 줄이야!' “제 의사요?” “네. 저희가 다 남자라 혹시 불편하실까 봐 대표님께서 직접 여쭤보라고 하셨습니다. 괜찮으신가요?” “...” 이렇게까지 물어보면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했다. 윤지현은 애써 태연한 척하며 대답했다. “불편하진 않지만... 너무 신경 써주시는 게 아닌가 싶네요. 괜히 번거롭게 해 드리는 것 같아서요.” “아닙니다. 전혀 번거롭지 않아요. 마침 제가 직접 삼계탕을 끓였거든요. 곧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그건 대표님을 위한 거잖아요. 제가 먹으면 좀...” “그럼 대표님도 같이 내려가서 드시면 되겠네요.” 윤지현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 아니요! 절대 그럴 필요 없어요! 저 이미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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