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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윤지현은 순간 얼이 빠졌다. 심은우가 방해하는 건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안서연까지 끼어들 줄은 몰랐다. 그것도 자신이 그녀의 체면을 세워준 직후, 최소한의 예의라도 지킬 줄 알았는데 말이다. ‘이건 완전 배신이잖아!’ 조도현의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그 깊고 우아한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오직 윤지현만 바라보며 물었다. “사직하고 싶어?” “당연히 아니요!” 윤지현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곧 이혼할 사람이 자기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어이없지만 설사 이혼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에게 결정권은 없었다. 심은우의 얼굴이 굳었고 안서연 역시 냉랭한 시선으로 윤지현을 노려보았다. 반면 조도현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럼 됐어.” 그는 손목시계를 확인한 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의사 말로는 네 다리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최소 일주일은 걸린다고 하더군. 먼저 운성으로 돌아가서 쉴래? 전용기로 보내줄 수 있어.” “굳이 저 하나 때문에 먼저 갈 필요는 없어요. 함께 온 사람들과 같이 돌아갈게요.” 그의 전용기를 혼자 타고 가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다. “좋아, 다 같이 돌아가자.” 조도현의 미소가 살짝 깊어졌다. 그는 윤지현에게 푹 쉬라고 말한 뒤, 손태호와 함께 병실을 나섰고 안서연은 무언가 더 말하려다 망설이는 듯했지만 결국 그를 따라갔다. 그러기 전, 윤지현을 노려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 이 사람은 조도현 주변에 여자가 숨 쉬는 것만으로도 질투하나 봐.’ 윤지현은 피곤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갑자기 옆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다. “내 앞에서 대놓고 눈빛을 주고받다니 날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는 거야?”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자, 심은우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노려보고 있었다. ‘아 맞다... 아직 이 인간이 남아 있었지...’ “심 대표님, 조용히 좀 해주세요. 여긴 병원이에요.” “그렇게 부르지 마!”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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