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2층은 휴식 구역으로, 수영장, 노래방, 영화 감상실, 보드게임 룸, 실내 골프장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2층은 그저 온전히 휴식을 취하기 위한 공간이었다.
손태호는 보드게임 룸에서 텍사스 포커를 하고 있다고 윤지현에게 알려주었다.
윤지현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나 돈 많은 사람들은 돈을 태우는 게임을 참 좋아한다니까.’
손태호와 윤지현은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아 간단한 디저트를 먹었다.
약 한 시간이 지났을까.
조도현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으로 들어와.”
윤지현과 손태호는 즉시 안으로 향했다.
보드게임 룸에는 시가 향이 가득했다.
상류층 사람들이 타원형의 포커 테이블 주위를 둘러싸고 앉아 있었는데, 누군가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의기양양했고, 또 누군가는 깊은 탄식을 내뱉으며 패배를 곱씹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칩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딜러로 보이는 여성이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카드를 나눠주고 있었다.
웨이터들은 연이어 와인과 샴페인, 시가를 가져왔고, 그들 사이에서 포커 관련한 얘기들이 오갔다.
연기로 가득한 공간에서도 조도현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었다.
그저 옆에는 샴페인 한 잔을 놓고 있을 뿐이었다.
앞에 놓인 칩 더미를 보아하니, 꽤나 많이 이긴 듯했다.
그리고 그 옆의 안서연은 술이 잔뜩 취한 모습이었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흐릿한 눈빛으로 비틀거리고 있었다.
“안 대표를 밖으로 모시고 나가. 과음했어.”
조도현은 담담한 어조로 지시했다.
윤지현과 손태호는 즉시 다가갔다.
“나 괜찮아.”
안서연은 두 사람의 손을 뿌리쳤다.
몇 번이나 다시 시도했지만, 안서연은 매번 강하게 저항했다.
“안서연 대표님...”
손태호는 안서연의 몸을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었다. 윤지현은 같은 여자로서 괜찮을 거라 생각하며 안서연의 허리를 안아 부축하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딜 만지는 거야?!”
안서연이 갑자기 강한 힘으로 윤지현을 밀쳐냈다.
다행히 손태호가 뒤에서 윤지현을 붙잡아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윤지현은 순간적으로 얼어붙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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