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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장

이 말에 이다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교수들은 가만히 볼 수 없었다. “듣자 하니 서주대에 합격했다고요? 그러면 인재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말을 그렇게 야비하게 합니까? 게다가 자기 언니에게 어떻게 사람들 앞에서 다른 사람을 꼬셨다는 말을 함부로 해요?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악랄하기 짝이 없네요. 정말 끔찍해요! 이씨 가문은 어떻게 이처럼 마음이 악랄한 사람을 길렀을까요?” “이분 부모님의 수양딸이 아니었다면 반드시 사람을 시켜 서주대에서 쫓아냈을 거예요. 이런 학생이 서주대에 남아 있는 것은 분명 독이 될 거예요!” 노교수님들의 이런저런 말에 이은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속으로 많이 놀랐다. 동시에 이다빈에 대한 질투심도 더욱 커졌다. 이런 거물은 이은영이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이제 모두 이다빈을 거들고 있으니 계속 말을 한다면 오늘 큰코다칠 것이다. 이 생각에 그녀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슬프게 울었다. “아니예요... 흑흑... 일부러 이런 말을 한 게 아니에요. 단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를까 봐 너무 걱정돼서 그런 거예요. 여동생인 제가 어떻게 안 좋은 길에 들어서는 것을 보고만 있겠어요.” 이다빈은 코웃음을 쳤다. “내 걱정? 뭘 걱정하는데?” 이은영은 나약하게 울며 말했다. “언니, 인정하지 않아도 소용없어. 얼마 전에 학교에 고용한 남자친구를 데려왔다고 들었어. 비주얼로 보아 분명 남자 제비들이겠지. 언니, 어떻게 그런 남자를 찾을 수 있어? 그런 사람과 같이 있다가... 몸이라도 더럽혀지면 어떡해? 두렵지 않아? 시골 출신이라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되잖아.” 이은영의 말은 정말 수준 높은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모르는 사람은 이다빈이 몸을 아끼지 않고 아무나 찾아 몸을 섞는 줄 알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의 구경꾼들이 수군수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설마? 저 여자가 꽤 반듯해 보이는데? 그런 남자 제비나 찾는 부실한 여자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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