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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이 연맹은 돈만 있으면 완수할 수 없는 임무가 없다. “사렌 연맹의 임원은 잘 모르지만 연맹 1호 보스와 친해.” 이다빈은 담담하게 말했다. 용재혁은 첫마디를 들었을 때만 해도 별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너, 진짜 1호 보스를 알아?!” 사렌 연맹이다! 글로벌 미션 임파서블 No.1의 존재다! 전에 이다빈에게서 들은 적이 없다. “몇 년 전에 만났어.” “어떻게 알게 된 거야?” “공교로운 기회에 알게 되었어. 몇 년 전 1호 보스의 어머니가 중병에 걸렸어. 연맹에서 10억 원의 상금을 걸고 임무를 발표했지. 그날 연구소에서 심심하던 찰나에 이 임무를 보고 받았어.” 여기까지 들은 용재혁은 문득 깨달았다. “어쩐지 그때 갑자기 사라지더니!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고. 보스 어머니 진찰하러 갔었네.” “사렌 연맹 1호 보스와 아는 게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 않아?” 이다빈은 한쪽에 앉아 잔을 들고 천천히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용재혁은 이다빈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자신의 이마를 툭 치며 웃었다. 그렇다! 이다빈 말이 맞았다. 사렌 연맹은 많은 사람들 마음속에서는 대단하지만 지금 그 앞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여자, 레전드급인 이 교수에게는 평범할 수 있다. 아무리 놀라운 사람일지라도 이다빈을 이길 수 없다. “늦었으니 빨리 가봐.” 이다빈이 시간을 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라니까, 나는 용 대가야.” 용재혁은 웃더니 창문을 열고 민첩하게 나갔다. 잠시 후 이다빈은 노트북을 펼쳐 사렌 연맹의 1호 보스와 연결했다. 금발의 긴 머리를 풀어헤친 남자, 신비로운 눈과 매력적인 바다색 눈동자, 깎고 다듬은 듯한 완벽한 이목구비, 너무 잘생긴 얼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방탕한 느낌을 줬다. 남자는 장발을 뒤로 넘기며 외국인 느낌의 한국어를 구사했다. “다빈아, 왜 이제야 전화하는 거야, 마음이 변한 거야?” 자기 와이프를 원망하는 것 같은 말투에 이다빈은 어이없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사실 이것이 이다빈이 좀처럼 전화를 걸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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