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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말해.” 박현우는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아까...” 변수찬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다 털어놓았다. “조용호가 패왕 통천을 썼다는 말이야? 패왕 통천은 용 대사의 묘기 아니야?” 변수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몇 년간 무술을 연마하면서 용 대가의 패왕 통천을 이렇게 잘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그런 면에서 본인이 소질이 있다고 말을 하는데 물론 이 말도 일리가 있다고는 생각되지만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뭘 의심하는 거야?” 박현우도 사실 조용호라는 사람이 예사롭지 않음을 진작 알아차렸다. “용 대가와의 관계가 의심됩니다.” “용 대가가 위장했다고 말하려는 줄 알았어.” “대표님, 말도 마세요. 조용호가 패왕 통천을 썼을 때, 순간 진짜로 용 대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럴 리가 없잖아요. 용 대가는 이 교수 옆에 있는 1호 경호원이에요. 여기에 나타날 리가 없어요.” 박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의 분석이 맞아. 다만 이 조용호가...” 박현우는 2초간 넋을 놓고 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가서 정체를 잘 조사해 봐.” “안 그래도 그럴 생각입니다.” “명심해. 들키지 않도록 몰래 해야 해.” “네, 대표님, 제가 하는 일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옆방에는 이다빈과 용재혁이 마주 서 있었다. “변수찬 앞에서 패왕 통천을 썼다고?” 이다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용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상황이 급박해 본능적으로 그렇게 한 것 같아.” “내가 알기로는 변수찬이 너의 열성 팬인데 의심하지 않을까?” “의심했지만 내가 잘 설명했어. 내가 이 방면에 소질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했어. 마침 패왕 통천을 사용하는데 적합한 사람이라고 했어.” “그 말을 믿었어?” 용재혁은 인상을 찌푸렸다. “믿었을 거야.” 이다빈은 턱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변수찬을 호락호락하게 보지 마. 겉으로는 건들거려도 박현우 옆에 따라다니는 사람이야. 머리가 나쁠 리가 없다고. 게다가 변수찬은 박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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