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주수천이 대답하기도 전에 주연희는 사람들 속에 있던 이다빈을 발견하고 싱글벙글 웃으며 달려갔다.
“사부님, 저번에 가르쳐 주신 몇 가지 방법은 이미 배웠어요. 나중에 시간 나면 보여 드릴게요.”
“응.”
이다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깜짝 놀랐다!
주수천이 말한 이 대가가 이다빈이란 말인가!
세상에 이런 일이!
강진성은 복잡한 눈빛으로 이다빈을 바라봤다. 마음은 더더욱 복잡해졌다.
주수천도 이다빈 앞으로 다가오더니 단정한 자세로 말했다.
“이 대가님, 오랜만이에요.”
이다빈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에는 폐를 끼쳤어요.”
“이 대가님의 부탁인데 폐라니요. 전혀 번거롭지 않았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신을 위해서라면 그림 한 점이 아니라 열 점이라도 기꺼이 그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주수천이 말한 이 대가가 정말 이다빈이다.
순간 사람들의 눈길이 쓰레기통에 쏠렸다. 그곳에 버려진 찢어진 그림을 보며 하나같이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특히 임옥희의 표정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림을 찢은 장본인이니까!
주수천과 손녀를 중요한 자리에 앉힌 후 이진해는 가장 먼저 이다빈을 불러들였다.
“이다빈, 빨리 말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네가 주 대가님을 어떻게 알아?”
모두 모여 이다빈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 그날 아침…”
이다빈은 서둘지 않고 그간의 일을 간단히 말했다.
“뭐라고? 네가 무술을 할 줄 안다고?”
나효심은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이다빈을 쳐다봤다.
“네, 한 지 좀 됐어요.”
“언제부터 했는데? 왜 전에 들은 적이 없어?”
“옛날 시골에 있을 때 사부님을 따라 산에서 한동안 연습했어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속으로 그녀가 예전에 시골에 있을 때 동네 할아버지를 따라 두어 번 손을 흔들어 본 모양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주수천도 마침 무술을 좋아하는데 젊은 계집애가 무술을 하니까 이렇게 잘 대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운이 좋은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무술을 잘한다고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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