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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이다빈은 준비 중인 용재혁을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내가 용재혁과 붙는다면 승산이 거의 없어요.” 이 말에 박현우는 충격을 받았다. “시작!” 심판이 된 집사가 소리쳤다. 변수찬은 이내 용재혁과 싸우기 시작했다. 고수들의 교묘한 솜씨가 이리저리 오가며 사람들의 눈을 어지럽게 했다. 박현우는 그제야 이다빈의 말을 믿었다. “역시 대단해.” 이다빈은 그저 가만히 지켜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용재혁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어느 정도 봐주지 않았더라면 변수찬은 진작 쓰러졌을 것이다. 5분 뒤, 용재혁과 변수찬의 주먹이 맞닿았고 두 사람 모두 두 발짝씩 물러섰다. “네, 아주 대단하네요! 매우 훌륭해요!” 변수찬은 큰 소리로 두 번 웃더니 용재혁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실력이 강한 사람으로서 그와 상응한 실력을 갖춘 사람에 대한 인정이었다. 용재혁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자기 어깨에 놓인 손을 바라봤다. 이다빈이 아니었다면 그는 진작 상대방을 날려 보냈을 것이다. “용 대가님의 수법과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쪽도 용 대가의 팬입니까?” 변수찬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쪽이 그의 팬인가요?” 용재혁이 되물었다. “그럼요!” 용재혁을 언급하자 변수찬의 표정이 눈에 띄게 흥분했다. “내가 가장 숭배하는 무술 대가입니다! 용 대가의 경기라면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봤어요. 정말 내치는 주먹 한 방마다 너무 통쾌해요! 제 평생 가장 큰 소원이 바로 용 대가와 무술을 겨룬 후, 그에게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에요. 이 소원만 이루어진다면 이번 생에 여한이 없을 거예요!” 굳어졌던 용재혁의 표정도 많이 풀리는 듯했다. 이다빈은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웃을 뻔했다. “변수찬, 됐어.” 박현우가 담담하게 한마디 내뱉었다. “네, 대표님. 죄송합니다. 우상 얘기만 나오면 참지 못해서 그만...” 박현우는 이다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요즘 분위기가 뒤숭숭하니 이 경호원 중 몇 명을 뽑아. 항상 옆에 있을 수 있게.” 이다빈이 주먹을 내보이며 말했다. “나에게 경호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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